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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이사도라
icon 백산
icon 2003-10-15 15:36:30  |  icon 조회: 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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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의 이사도라 -



    영화음악(연주곡) 한 곡 띄웁니다.


    Paul Mauriat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Isadora(맨발의 이사도라)!


    이 곡은 현대무용(Modern Dacne)의

    어머니로 알려진...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의

    생애를 그린 영화의 음악입니다.


    작곡자는 영화음악의 거장인

    모리스 자르(Maurice Jarre)가

    1968년 만든 곡이지요.


    그는 1924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60년대부터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기며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는 음악원 재학시 음악원의

    관현악단 맴버였고, 지휘법, 작곡법 및

    전자음악까지도 두루 섭렵한 수재였다고 합니다.


    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962년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음악을 담당하면서부터 입니다.


    작품으로는<사상 최대의 작전>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 <야곱의 사다리> <인도로 가는 길>

    <사막의 라이온> <나사렛 예수> <라이안의 처녀>

    <창백한 말을 보라> <콜렉터> <대열차 강도> <햄릿>

    <맨발의 이사도라> <칵테일> <죽은 시인의 사회>

    <사랑과 영혼> <구름 속의 산책> 등 다수입니다.


    그리고, 이 곡의 주인공.

    이사도라 던컨 (Isadora Duncan)은

    현대무용(Modern Dacne)의 어머니로 불리우며,

    전통 발레의 질곡으로부터

    춤을 해방시키며, 20세기 현대 무용의

    참시대를 연 "혁명적 무용가"입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

    인간으로 돌아가자.'


    이것은 현대무용의 창시자

    Isadora Duncan(1878-1927)이 외치며

    처음으로 맨발로 춤추기 시작한 20C의

    춤의 정신입니다.


    이러한 맨발의 운동은

    엄격한 규격 속에서 형식화되어 있는

    Ballet의 토슈즈로부터의 해방이며,

    자유로운 몸짓으로 현대인의 모습을

    잘 반영해 주는 춤이었습니다.


    이사도라 던컨(1877-1927)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춤을 좋아해 스스로 창작을 하였고

    10대 후반부터 뉴욕과 시카고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런던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오빠의 권유로 파리로 옮기면서부터 한 차원 높은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파도나 바람 같은 자연 현상에서 영감을 얻어

    유연한 동작으로 내적 감정을 표출하던 그녀는

    대영박물관에서 고대 그리스의 조각들을 보고

    그 흐르는 듯한 인체의 곡선이야말로

    항구적인 아름다움의 이상임을 확인했으며,

    독일에서는 니체의 사상에 깨우침을 받아

    춤이야말로 인간의 영혼을 가장 자유롭게

    표현하여 종교의 경지에까지 이르는

    고도의 예술임을 선언하였습니다.


    Isadora Duncan은

    "무용수는 오랜 연구와 기도와 영감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육체가 영혼의 빛나는 표현임을 터득한다.

    그의 몸은 내면으로부터 들려오는 음악에 맞추어 춤추면서

    보다 심원한 세계로부터 오는 무엇인가를 표현하게 된다.

    이런 무용수야말로 진정 창조적인 무용수이다.

    자연을 본받되 모방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우러나는 동작으로 말하되

    모든 자아보다 위대한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새로운 무용을 위한 개척정신 못지 않게

    그녀의 남성 편력도 세기적이었지요.


    1906년에는 런던의 무대 디자이너

    고든 크레이그에게서 첫 딸을 낳았으며,

    1910년에는 미국의 부호 파리스 싱어에게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1913년 그녀의 두 아이가 유모와 함께

    자동차에 탄 채, 세느 강에 익사하는 비운을 겪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의 죽음, 사산, 예술가로서의

    좌절, 불행한 결혼 생활, 남편의 자살...

    그녀의 말년은 비운으로 얼룩졌습니다.


    그리고, 그 화려하고도 파란 많은 생애는

    극적인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50세 되던 해 어느 날.

    남 프랑스의 휴양지 리비에라 해안의 니스에서,

    그녀를 숭배하는 젊은 청년이 스포츠카를 가지고

    와서 드라이브를 권했습니다.


    다소 차가운 날씨였으므로 그녀는 스카프를 둘렀고,

    상징처럼 걸치고 다니던, 길이만 145센티나 되는

    길고 붉은 비단 스카프였습니다.


    차가 출발하는 순간, 강한 바람이 불었고,

    스카프의 끝자락이 타고 가던 자동차 바퀴에 말려 들어가

    그녀는 목이 졸려 한 순간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Farewell my friends, I go to glory."

    "친구들이여 안녕, 나는 이제 죽네."


    이사도라 던컨이 차바퀴에 스카프가 끼어

    죽기 직전에 한 말이라고 합니다.


    "Go to glory" 라는 말은...

    Glory의 뜻이 신과 관련된 영광, 천국이라는

    의미여서 죽는다는 표현으로 흔히 쓰인다고 합니다.


    '한 발은 록키 산맥의 정상에 딛고

    양손으로는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를

    품어 안은 채, 머리로는 하늘을 이고

    그 이마에 무수한 별들의 왕관을 쓴'


    우주적인 무용수가 되기를 원했던

    Isadora Duncan은...

    길지 않은 생애를 이렇게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온 몸으로 보여준 모범을 통해

    무용은 음악이나 미술, 시와 나란히

    정상의 예술로서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녀가 모색한 이른바 '미래의 무용'은

    오늘날 현대 무용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생애만큼 강렬하게

    극화되어 있는 경우도 드물 것입니다.


    쓸쓸함이 서서히 스며드는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악 Isadora와 관련이 있어,

    현대 무용가 Isadora Duncan에 대하여

    조금 소개하여 보았습니다.


    꿈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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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5 15: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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