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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부는 신당의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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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3-08-16 09:43:36  |  icon 조회: 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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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부는 신당의 무풍지대?

전남 서부 신당 추진 모임을 제안한다

9월, 10월, 11월, 12월, 2004년 1월, 2월, 3월, 꼭 7개월 남았다.
전국적으로 내년 총선은 '개혁의 전진이냐, 아니면 개혁의 후퇴냐'를 결정하는 한 판이 될 것이다. 호남에선 '기득권세력의 유지냐, 대안세력의 등장이냐'의 한 판이 될 것이라고 본다.

호남 사람들이 확 돌지 않는 이상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당선될 턱은 없고.. 그렇다면 결국 호남은 민주당 구주류와 신주류의 싸움판이 될 텐데. 여기서 신주류를 대선당시 친노네, 반노네 하는 그런 말이 아니라(그렇게 규정하고 지역 현실에서 그들을 보면 반개혁 분자, 친토호세력이 너무 많기에..) 여론의 영향력을 갖춘 개혁적 인사로 규정하는 게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개혁적 인사를 좀더 설명하자면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경험이 있고, 변절하지 않았으며, 직업이 무엇이든 자신이 처한 직장(업무)의 현장에서 개혁을 위해 노력해 온 주민들로부터 대체적으로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신망받는 분으로, 뭐 이런 정도로 규정하고 싶다.

△ 호남에서 토호정치를 물리치려는 꿈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의 손에 달렸다.

8월 안에 끝은 날 것 같은데..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파장 직전이라고 한다.
민주당 신·구주류간 신당 협상은 이제 조정대화기구라는 채널을 통해서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이제 양측은 결별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단다. 합의 이혼이든, 강제 이혼이든 8월 이혼설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신당연대와 통합연대, 개혁당은 범개혁세력의 단일정당이라는 신당추진에 합의하고 20일 1만인 발기인대회에 이어서 9월초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결국 이 상태라면 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는 결별할 것이며, 신주류는 개혁신당준비위와 통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과 시대의 요구는 엄연히 존재한다. 때론 지지부진한 신당논의에 신물이 나서 국민들의 신당의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기도 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신당논의에도 찬물을 끼얹어진 측면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이란 무섭고, 거역할 수 없는 것이다. 국민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열망또한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시들한 나무도 주인이 퇴비도 주고 맑은 물을 주면 살아나 듯, 정치개혁이라는 신당의 나무도 정치의 주체인 정치인이 기득권 포기라는 퇴비도 주고, 후보경선의 민주적 시스템이라는 맑은 물을 주면 살아나게 돼 있다.

천·신·정은 내줄 것 다 내줬지만 결국 구주류는 수용하지 않았다

민주당 신주류 강경파는 외부세력에게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내줄 건 다 내주고, 할 만큼은 다 함으로써, 당내에서 신당의 대세를 확산시켰다.
천·신·정으로 불리는 민주당 신주류 강경파는 3불가론을 천명하면서까지 통합신당파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그들의 주장까지 굽혔다. 김근태나 추미애 의원 등이 주장하는 분열없는 통합신당안을 수용했지만 결과는 구주류의 저항이었다.

민주당 구주류는 외곽 신당세력과의 당대당 통합방식을 거부했고, 당을 자신의 입맛에 맛게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부 신진인사 수혈을 고집하는 낡은 방식을 택했다. 자신들이 주장했던 전당대회마저 거부했으며,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대의원들의 통합신당의 요구마저 전당대회 안건으로 상정할 수 없다는 고집을 피우고 있다. 이것은 즉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의 신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그들은 정치개혁을 할 의사도 국민통합 정당을 만들 의지도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당내의 협상은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언론의 시각은 이제 결별만 남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남은 건 분열 없는 통합신당에서 '분열없는'를 강조하는 의원은 민주당에, '통합신당'을 강조하는 의원은 '신당'에 참여한다는 결정만 남아있을 뿐이다.

노무현대통령의 묵비권은 어쩜 당연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신당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신당문제에 가장 결정될 변수가 될 노무현 대통령은 결정적 시기인데도 아직 말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민생을 챙기겠다, 실무형청와대를 만들겠다며 노 코멘트다. 결정적인 때가 되면 발언하겠다고 했지만 14일 실무형 청와대를 3번이나 강조한 것을 보면 정치상황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8·15 연설에도 정치개혁과 관련해 구체적 언급은 아예 없었다.

대통령이 속시원히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하는 것을 간절히 바랬던 국민들이나, 노사모 회원들은 지금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이 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을 기대하고 있는 것 역시 양김시대의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권위적 리더쉽에 사로잡힌 우리 스스로가 포로가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본다. 국민들이 당-정분리를 그렇게 요구해놓고서, 양김시대의 당을 지배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환상에 스스로가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가 정치개혁의 원칙을 되돌리려하는 것은 아닌 지 되돌아보자. 앞으로도 대통령은 신당과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예전 '잡초론'을 제기한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편지가 국민에게 보내는 신당에 대한 가장 확실한 마지막 메시지였을 것이다.

신당파 국회의원들도 호남 신경쓸 시간없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마지막 한마디를 기대했던 국회의원들도, 국민들도 스스로의 선택을 해야 한다. 대통령 한마디만 기다린 민주당 의원들은 몇개월도 안된 어린아이의 젖을 뗀버린 느낌이 들 것이다. 아기가 성장하지도 않고 발육상태도 않좋은데 스스로커라하며 뚝 젖을 떼버린 가혹한 느낌말이다.

결국 우리는 신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에 기반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에게도, 우리 지역에게도 이젠 선택을 해야할 시기인 것이다. 민주당의 결별이 확실해진 이상 우리가 갈 길을 정해 전진해야 한다.

신당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신당파 국회의원들이 호남에 신경쓸 시간은 없다. 당장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결전이 예상돼 어쨋든 호남이 한나라당을 찍지 않는 이상 이들은 경상도와 수도권에 힘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민주당 신주류 의원들이나 개혁당 의원들도 호남의 문제는 호남인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다닌다. 결국 호남의 민주당 구주류와의 개혁세력의 한판 싸움도 우리가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줄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서남권 신당논의는 비참한 수준

그렇다면 현 전남 서남권의 신당논의의 수준은 어떤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만 비참한 수준이다. 신당연대의 활동도 없고, 신당모임마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개혁당은 대부분 조직이 깨져있고, 있는 조직의 경우 겨우 몇 명 중심으로 움직이는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간혹 이상한 사람(외지에서 내려온 개혁파로 자처하는 사람이나, 과거 수구보수정치에 놀았던)들이 기웃기웃하는 정도.

특히나 개혁당의 중심을 이루는 노사모 핵심회원들은 개혁당 활동에도 별 관심이 없다. 단 노사모 활동에만 관심이 있는 수준인데, 노사모 활동인원도 많이 줄었고 조직은 침체돼 있다. 대선이 끝나자 자신의 현장으로 많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정치개혁을 위한 상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현재 전남 서부 노사모 회원은 1200여명에 달한다. 지금은 노사모 오프라인 핵심동력이 과거 대선에서 경험한 자발적인 활동방식을 통해 서남권에서도 신당추진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 절실한 시점이다.

그럼 노사모나 개혁당외 외부 신당세력은 괜찮은가? 꼭 그렇지도 않다. 유력한 지방정치인을 통해 1~2번 모임을 하긴 했으나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맥빠진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지방의 언론역시 신당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데 있다. 솔직히 말하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것이다. 지방언론역시 지금 토호와 기득권정치의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민단체의 신당추진 논의는 어떤가? 몇차례 시민정치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지만, 이 역시 험난한다. 시민단체내부의 신당추진에 대한 입장이 제각각이고, 진행수준도 매우 느리다. 설령 신당에 찬성한다 해도 진행정도로 봐서 선뜻 신당논의의 틀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다.시민단체는 별도로 시민정치네트워크라는 조직으로 가고, 나중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언제까지 이곳은 신당추진을 지켜보고만 있을건가?



개혁파 지방정치인, 지식인, 노사모, 개혁당:서남권 개혁신당 모임으로 뭉쳐야

전국적 흐름은 신당으로 가고 있는데도, 전남 서남권은 답답한 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토호중심의 민주당 정치를 극복하고, 지역의 개혁을 바라는 세력이 일어나서, 논의를 진행시키고 뭉쳐야 한다.
그 핵심세력은 작년 대선 투표에서 노무현을 찍었고,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세력들이다.

민주당 경선과 후보단일화에서 노무현을 당선을 바랬고 활동했던 지방정치인, 대선전 오프라인 공간에서 땀흘리며 뛰었던 노사모 회원, 그리고 개혁당원, 지역의 언론개혁과 노무현의 개혁의지를 지지하는 언론인, 합리적 개혁노선과 지역의 토호중심의 민주당 정치에 반대하는 지식인이 1차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이들이 중심에서 신당추진모임 구성에 합의하고 신당에 찬성하는 시민을 모집해야 한다. 지금의 광주전남 정개추나 신당을 추진하는 개혁당 동력으로는 이런 일을 수행해 나갈 수 없다. 왜냐하면 정개추와 신당연대와의 갈등에서 보듯 스스로 나름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갈등이 존재해왔고, 현명하게 해결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가 만나면서 과거의 경력같은 것을 따지지 않는, 말 그대로 아무 기득권도 없어 수평적 관계에서 전남 서남권 신당모임은 구성돼야 하고,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9월 서남권 신당모임의 대중적 발족을 고대하며..

일부에서는 무소속 후보론도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이미 전국적인 정치개혁의 흐름속에서 개혁적국민정당이 탄생했는데, 그런 흐름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것은 결국 개인의 정치욕심으로 채운다고 비칠 수밖에 없다. 당과의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시키면서, 개혁정당이 서남권 시민에게 심판을 받고, 내린 심판에 대해서는 달게 수용하며,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책임있는 정당과 후보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미래가 있다.

일단 목포와 무안, 신안, 강진, 영암, 장흥, 진도, 완도, 해남, 영광, 함평의 개혁세력들이 함께 신당추진모임을 만들기 위한 준비모임의 자리를 마련하자. 그리고 몇차례의 모임후 9월경 목포에서 전남 서남권 신당추진모임을 대중적으로 발족시켜보자. 그렇게만 되면 폭발적인 신당의 여론을 지역사회에서 확산시킬 수 있지 않을까.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국민의 정치개혁에 대한 바람과 지역의 새로운 정치에 기대는 여전히 물결처럼 흘러 넘치기 때문이다.
2003-08-16 09: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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