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은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여론공간입니다. 일부 근거 없는 비방, 상업적인 글, 특정 개인을 모독하는 인신공격성, 명예 훼손성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임영관 사진전 [門] 강진문화회관 7월 4일-6일
icon 강진군민
icon 2003-06-25 10:14:38  |  icon 조회: 4105
첨부파일 : -
임영관 사진전/ 강진문화회관 7월 4일-6일 (오프닝 4일 저녁 6시 30분)


일곡(一谷) 임영관 사진전시회 <문>

일시: 2003년 7월 4일-6일
장소: 강진문화회관
후원: 강진신문사, 강진문예마당, 강진문화원



<모시는 글>

역사와 생애와 바람과 강물로 이어진 문

임영관


강진에서 나고 자라, 강진에서 살며
강진사람들과 강진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강진을 떠나 잠깐씩 외지에서 살았던 기억도 있지만
제 인생은 강진이 처음이고 끝인 '전부'입니다
이 땅이 저에게는 문(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이곳으로 떨어져 내려왔고
마침내 알수없는 저곳으로 떨어져 올라갈
문이 바로 저의 어머니인 강진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저는 이 마을 저 동네를 훑고 다니며
자잘한 문들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어떤 기교 따위도 부리지 않고
그냥 모두가 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눈으로
강진의 <문>을 사각 렌즈 속에 담아보았습니다
오래된 미래와 소통하고
흘러간 오늘을 응시하며
그렇게 고요히 문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귀중한 것인지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저 문을 열고 바라보는 모든 것들
강진의 역사와 바람과 갯벌과 숲과
이름모를 생애들과 아프게 흐르는 탐진 강물과
여태껏 오염되지 않은 착한 마음씨들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바라보는데
이 사진들이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귀한 시간을 쪼개어 전시장에
찾아주심을 감사드립니다

7월 4일 임영관



<축하의 글>


벽을 문으로 만든 사람, 내 친구 임영관

임의진(수필가, 남녘교회 목사)


쓰름매미가 쓰름쓰름 울어대는 여름입니다
이 복그늘 아래서 친구의 사진작품을 구경하게 생겼네요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 추천의 글을 부탁해 오는데
찰바당거리는 글솜씨나마 아낌없이 바치느라
님의 전시회를 되려 흐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무척 두려운 마음이 드는군요
과거 강진에서 쓸쓸한 유배자였던 다산이 추사와 혜장과
출생년월일의 벽을 초월하여 벗으로 교감했던
일을 기억합니다, 나는 부족한 지역 후배이지만
임영관 님과 절친한 벗으로 교류하며 대소사에 친근한
씀씀이를 아끼지 않고 살아갑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내가 아마도 수십번은 넘게 보았을 것입니다
요즘도 가끔 혼자서 드러누워 이 영화를 보고는 합니다
거기 배우 한석규가 분한 <초원사진관> 주인의 생일이
8월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임영관 님의 생일도 8월이라네요
더우기 초원사진관 처럼 친구의 밥벌이 장소인
영랑사진관도 소읍의 대로변에서 온갖 파란만장을
사진에 담으며 올해로 9년째라고 합니다
한가지 영화와 달라야 할 점이라면, 임영관은
부디 건강을 잘 지켜서 강진의 모든 아릿한 기억들을
충분히 담아줄 것으로 철썩같이 믿습니다
그래서 그를 쏙빼닮은 아이들을 낳아준 사랑하는 아내와
그가 없이는 도무지 재미를 못찾는 친구들과
금곡 마을의 홀로되신 노모께서
이 강진 하늘아래 두고두고 행복한 나날들이 되시라고
두손 모아 기도할 따름입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그게 아무리 문이라 해도
벽이 되는 법입니다, 그런데 임영관 님은
문을 문으로, 이름 값을 하게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문을 벽이 되게 하는 어리석은 요즘 사람들과 다릅니다
가까이 있는 것, 만져지는 것의 고마움을 알고
이름부르고 찾아주고 아껴줄 줄 알고 사진으로
남길 줄 아는 고운 눈을 가진 이웃이며 작가입니다
그가 열어준 문으로 자주 드나들어야겠다고
사진을 보며,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2003년 개구리 소리 들으며
외딴집에서


-------------------------------------
임영관(一谷)

강진군 군동 출생
1998년-2002년 강진신문사 사진부 기자
1998년 개인전 <강진의 얼>
1999년-2002년 청자문화제 작품 전시
2002년 월간 <사진> 작품 초대-무덤이 된 집
2003년 개인전 <문(門)>


주소/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영랑사진관
전화번호/061-433-3006
이메일: lyk4677@hanmail.net
2003-06-25 10:14:38
218.157.60.18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angjinsarang 2003-07-12 22:17:36
흐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못갔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