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화목가마 청자제작 비상한 관심
전통화목가마 청자제작 비상한 관심
  • 주희춘
  • 승인 2002.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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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가장 전통적인것에 가장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올 청자문화제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전통화목가마를 통한 청자제작에 관광객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 29일 오후 청자사업소 제 1호가마. 화목가마로 구워진 청자를 가마밖으로 끄집어내는 요출행사가 있었다. 가마안은 관광객들이 빽빽이 들어차 전통방식으로 구워 낸 청자에 대한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완제품이 가마에서 나오기 시작하자 관광객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가마에서 맑은 색깔의 청자가 나올때면 모두들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48시간 동안 1천3백도에서 구워진 완성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관광객들은 탁한 색깔의 청자가 나오면 아쉬운 한숨소리를 내기도 했다. 청자를 굽는 시간동안 장작만 2.5t이 소비됐다.
가마에서 나온 작품은 총 59점이었다. 요출이 끝나자 청자사업소 이용희 실장이 한곳에 모아진 성공작과 실패작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성공한 작품으로 분류된 숫자는 19점이었다.
성공작과 실패작의 운명은 잠시후 확연히 갈라졌다. 40개의 실패작은 망치로 모조리 부서졌다. 관광객들은 연신 안쓰러럽다는 신호를 보냈다. 망치로 산산조각 난 작품들은 일반인의 눈으로 실패작이라는 느낌이 든 것이 많았지만 아무런 하자도 없을 것 같은 작품도 적지 않았다.
성공작은 밖에 마련된 빨간포장이 씌워진 탁자에 진열되어 판매에 들어갔다. 이용희 실장이 즉석에서 가격을 매겼다. 가장 싼 것은 1만5천원, 가장 비싼 것은 25만원 수준이었다. 가격은 청자문화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비교적 낮게 책정했다고 이실장은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오후도강요에서 있었던 초벌구이 요출에서도 50여명의 관광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전 과정을 지켜봤다.
또 31일 오후에는 탐진요에서 화목가마 청자 본벌요출이 열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1일에는 대구요에서 역시 화목가마에 장작을 지펴 구운 청자가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대구요는 지난해에도 화목가마에서 청자를 굽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난생 처음 화목가마에서 청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청자문화제에 온 보람이 난다”며 “청자문화제에 오면 이렇게 다른 곳에서 구경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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