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가 '효자종목'
국화가 '효자종목'
  • 김철
  • 승인 2002.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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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평 하우스 3천여만원 수익올려
쌀가격하락으로 대체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설하우스에서 국화를 재배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주민이 있어 관심에 대상이 되고 있다.

작천면 하당마을에서 400평의 하우스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김재운(63)씨.

아침 7시부터 하우스에서 국화를 돌보는 김씨는 요즘 국화출하로 정신이 없다. 김씨는 재배한 국화를 20송이 한단씩 묶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뜨거운물에 담근후 포장작업에 들어간다.

김씨가 출하한 국화는 청자골 강진국화로 적힌 대형 종이상자에 넣어져 서울터미널 꽃시장으로 향하게 된다. 판매되는 가격은 품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송이당 5천~6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30마지기의 벼농사도 짓고 있는 김씨가 처음 국화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전부터다. 오이를 재배하던 김씨는 서울에서 국화재배를 했던 김옥현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을10농가가 국화재배에 나섰다,

가격이 폭락해 인건비도 나오지 않은 적도 있고 일손이 적게 든 소국을 재배해 봤지만 가격이 낮아 대국으로 바꾸는 시행착오도 거쳤다. 하지만 재배농가들은 농가별로 출하시기를 조정해 과다생산을 막아 높은 가격을 받고 병충해를 예방해 고품질의 국화를 생산하는 방법도 알아냈다.

김씨가 한해 국화재배로 벌어들이는 돈은 3천여만원이다. 일년에 2번 출하해 1천500만원정도씩 판매하고 있고 기름값과 약값을 제외한 2천500여만원은 400여평 공간에서 올릴수 있는 수익으로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

국화작목반 반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국화재배는 벼농사와 병행해 재배가 가능하다”며 “일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지만 열심히 일하면 소득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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