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행(인터뷰)
마을기행(인터뷰)
  • 김철 기자
  • 승인 200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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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돌보던 신선례씨
주택인근 텃밭에서 무에 자라난 겉가지를 뜯고 있던 신선례(72)씨를 만났다.

신씨는“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집에 있다가 텃밭을 한번 볼려고 나와봤다”며“배추와 무를 경작해 집에서 먹기도 하고 시장에서 팔기도 한다”고 밝혔다. 2남 4녀를 둔 신씨는 자식들을 서울과 광주로 보내고 혼자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 10마지기의 농사를 지였다는 신씨는“자식들 교육시키고 장가보내고 나니 지금은 논이 한마지기도 없다”며“논이 있어도 몸이 불편해 농사짓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신씨는“지난해 맹장수술을 받아서 몸이 성하지 못하다”며“소일거리 삼아서 텃밭에 채소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 북일면에서 시집온 신씨는“예전에는 마을앞까지 바닷가가 위치해 바다일도 하고 반지락도 캤다”며“벌써 시간이 이렇게 훌쩍 지나버렸다”고 회상했다.

마을에 대해 신씨는“마을이 자자일촌이다보니 마을주민이 당숙이 되고 할머니가 된다”며“마을은 적지만 평소 우애있게 살아가는 마을이다”고 밝혔다.

또 신씨는“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야겠다”며“기름값 할려면 일을 나가야하는데 늙은이를 누가 받아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소망에 대해 신씨는“내몸 건강하고 자식들 건강한 것이 가장 큰 바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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