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멧돼지 피해 심각
농작물 멧돼지 피해 심각
  • 조기영
  • 승인 200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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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동면 금사봉 인근 지역 ..벼와 콩피해 심각
군동면 금사봉 인근 지역들이 밤중에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들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크게 입고 있다.

금사리 왕마마을의 경우 지난 9월말부터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들로 인해 논 10마지기와 밭 1000여평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 마을은 8가구 주민들이 논 50마지기, 밭 4000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은 농경지 주위에 철사로 울타리를 쳐 멧돼지의 침입을 막고 있으나 멧돼지들이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왕마마을주민 박영석(66)씨는 25마지기의 논 중 5마지기가 피해를 입어 50가마정도 생산량이 줄었고 밭 2000평에 심어놓은 콩도 작년에 비해 생산량이 20%정도 감소했다.

멧돼지들은 논으로 내려와 발과 주둥이로 벼를 헤집어 놓고 콩밭은 현장에서 닥치는데로 먹어치워 쑥대밭을 만들어 놓고 있다.

10년째 감을 재배하고 있는 금사리 월봉마을 최정남(48)씨는 2년전부터 멧돼지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멧돼지들이 밤만 되면 감농장으로 내려와 가지를 부러뜨려 감 50접정도를 수확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았다.

군은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자 금사리 지역에 대해서 지난 10일부터 수렵이 허가되었다고 밝혔다.

수렵허가로 멧돼지 사냥에 나선 조경만(56)씨는 “야행성인 멧돼지들이 새벽3시께 산에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멧돼지가 활동하는 지역에 비해 수렵허가지역이 한정되어 있어 포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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