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대 없지 않지만 계속 협의 할 것"
"주민반대 없지 않지만 계속 협의 할 것"
  • 주희춘
  • 승인 2002.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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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처리장 최종선정된 병영 삭둔마을 분위기
쓰레기처리장 입지로 최종 선정된 병영 삭둔마을 주변은 온통 산이다.

뒤쪽의 화방산을 정점으로 오른쪽은 갈미봉 준마봉으로 연결되고 왼쪽은 안산으로 연결돼 마을이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있다.

지형적으로는 화방산 북쪽에 자리해 있고 서쪽으로는 도룡리, 동쪽으로는 수인산 아래 있는 백양마을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행정구역은 장흥과 경계를 이루는 백양마을과 함께 삭양리에 속한다.

지금 마을에는 23세대 5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른 마을과 1㎞ 이상 떨어져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쓰레기처리장은 삭둔마을을 지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삭둔제라는 조그만 저수지가 나오는데 바로 저수지 위쪽에 들어선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삭양리 694-20번지 일대 10필지 4만5천656㎡이다.

이곳으로는 순천~광양간 고속도로가 통과할 예정이지만 쓰레기 처리장 설치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처럼 삭둔마을은 쓰레기처리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인 민원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삭둔마을에 대한 입지선정이 반발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삭둔제를 중심으로 산너머에는 병영 용두와 도룡마을이 가깝고 작천 이마마을도 멀지 않은 곳이다.

특히 마을내에 후보지 공개모집 응모당시 쓰레기장유치를 찬성했던 주민들 중 그동안 마음이 반대쪽으로 돌아선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출향인들도 최근까지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상태다.

삭둔마을 이장 김종식(59)씨는 “마을주민의 30% 정도가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며 “마을회의등을 통해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4일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저수지 위쪽으로 쓰레기처리장으로 신청했다는 소리는 들었으나 지역과 장소는 자세히 알지못한다"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한 주민도 " 우리마을에 쓰레기처리장이 정말 오는 것이냐"며 "쓰레기 처리장을 신청했다는 것도 금시초문이다"고 말해 주민들의 공감대가 서기까지는 상당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망을 하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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