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무형문화재 제 5호 <심청가> 기능 보유자
정권진은 1927 년 10 월 15 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도강재 마을에서 출생했다. 보성은 민속 음악의 여러 명인, 명창들이 태어난 고장으로 이름 높은데, 회천리와 고개 하나를 둔 같은 군의 강산리는 철종 때의 명창 박유전이 살던 곳이다. 정권진은 보성소리의 개척자라는 정재근의 조카로서 부친 정응민도 소리꾼이었으나 아들에게 소리를 시키지 않으려는 생각때문에 아버지의 수제자인 박기채에게 배울수 밖에 없었다.
1970 년에 강산제 판소리 무형문화재 제 5호 <심청가>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었고,국악예술학교 교사 시절 학교 숙직실에서 기거를 하며 소리를 연마했다.
그는, 세속적인 인간사의 애증을 노래하면 서도 속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탈속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 소리로서 듣는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으로 이르게 하였다.
이 무렵 그의 소리는 거의 전성기에 이르렀었으나, 1985년 겨우
쉰아홉의 나이에 지병인 당뇨병과 간경화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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