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만난사람-최천만씨
마을에서 만난사람-최천만씨
  • 김철
  • 승인 2002.10.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물지 않는 콩잎을 밭에서 가져와 축사에 있던 소에게 먹이고 있던 최천만(70)씨를 만났다.

콩농사에 대해 최씨는“올해는 이상기온현상으로 콩이 제대로 여물지 않았다”며 “소한테라도 먹일 생각으로 여물지 않는 것을 모두 걷어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예전에는 소를 10마리를 키웠으나 가격폭락으로 모두 팔고 5마리가 남아있다”며 “지금은 가격이 오르고 있어 한번키워보는데 사료값이나 할련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추수를 끝냈냐는 질문에 최씨는“만생종을 재배하고 있어 이달말에 본격적이 추수에 들어간다”며“올해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남2녀의 자식을 두고 있는 최씨는“지난해 정부수매로 80가마를 받았는데 올해는 30가마로 크게 줄어들었다”며“가용돈이나 쓸수있을지 걱정이다”고 강조했다.

또 최씨는“이제 보리도 맘놓고 질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보리를 팔아서 생활비로 사용했는데 이제는 먹는 것 입는 것을 줄여 생활비를 아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을주민에 대해 최씨는“갈수록 농촌이 힘들어져 가고 있지만 한가족처럼 지내는 인심은 변함없다”며 “서로 아껴주고 생활하는 마음으로 장동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