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정보> 게르마늄 농법
<농사정보> 게르마늄 농법
  • 이홍규
  • 승인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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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마늄을 농업에 활용하여 작물의 생육을 활성화 시킨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이 키토산이나 게르마늄 등 의학적 약리기능을 가진 물질을 영농에 이용하는 농사법. 게르마늄 성분이 인체내 조직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 등 의학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되면서 각종 농사에도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게르마늄이 작물 생육에 어떤 영향을 주며,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럼에도 게르마늄농법이 등장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 게르마늄농법에 대해 알아본다.



게르마늄농법이란 말이 등장한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게르마늄은 토양 개량을 위해 사용하던 농자재였다. 원석을 가루로 만들어 토양에 공급하면 산성화된 토질을 약알칼리 성분으로 전환시킨다.

그런데 우연히도 수확한 농산물의 성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게르마늄 성분이 검출되자 이를 기능성과 관련지음으로써 점차 농가에 퍼지게 된 것이다.


농법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다. 원석가루는 땅에 뿌려주고, 게르마늄 성분이 녹은 용액은 작물에 엽면살포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게르마늄농법을 시행하는 농가는 전국적으로 그리 많지 않으며, 재배면적도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주로 벼농사에 활용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과수와 시설채소 등에는 소규모로 이용되고 있다.



게르마늄농법은 아직 체계적이고 명확한 사용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게르마늄 공급업체의 시험 결과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벼농사의 경우 한 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방법은 토양 개량을 위해 담수직파 한달 전에 게르마늄 원석가루를 10a(300평)당 20㎏을 뿌려준다. 볍씨를 소독할 때는 게르마늄 용액에 2시간 정도 담갔다가 파종하고, 엽면시비는 모가 5㎝ 정도 자랄 때와 파종한 지 한달 후, 그리고 이삭이 팬 후에 각각 한번씩 용액을 1,000배액으로 희석해 살포한다.


시설채소에서도 이용법은 비슷하다. 아주심기 한달 전에 10a당 게르마늄가루 120㎏을 골고루 뿌린다. 아주심기 이후에는 20일 간격으로 4~5회에 걸쳐 게르마늄 용액 500배액을 골고루 뿌려준다. 그러나 같은 작목이라 하더라도 공급업체에 따라 사용기준이 다르다. 생산한 농산물의 게르마늄 성분검출 여부도 재배방법에 따라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재비는 일반자재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다. 모업체에서 공급하고 있는 게르마늄 원석가루는 20㎏짜리 한포대가 1만원이며, 용액은 500㎖에 17만3,000원이나 한다.


업체가 권장하는대로 열매채소류를 재배할 경우 300평당 게르마늄 자재비만 60만~70만원이 소요된다.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를 사용한다는 것은 모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게르마늄농법을 신봉하는 농가가 있다는 것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나름의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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