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문화제-이모저모1
청자문화제-이모저모1
  • 김철
  • 승인 2002.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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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까지 내렸던 억수같은 비가 그치고 깨끗한 하늘이 활짝 열리면서 개막식이 열린 오후 들어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져 행사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전날 청자촌 프랑카드와 에드벌룬을 모두 내리고 긴장속에 태풍의 진로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태풍이 무사히 중국쪽으로 빠져나갔다는 소식과 함께 이날 오전 이를 다시 게첨하느라 진땀.
행사 관계자들은 “올해도 예외없이 날씨 때문에 초 긴장을 해야 했다”며 “개막식날 태풍이라도 몰아쳤으면 큰 일날 뻔 했다”고 가슴을 쓰러내리기도.


○…개막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청자촌 하늘에서는 대형헬기가 오색연기를 날리며 축하비행을 시작하고 김남수 향토축제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축포의 연기속에 수백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가자 분위기가 절정.
개막식에 이어 목포mbc가 마련한 개막축하노래자랑에서는 인기가수 현숙씨가 최근 인기곡을 열창하자 아줌마 팬들이 간간히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박수를 치며 열광해 청자촌 일대는 일대 축제분위기.


○…이날 개막식에서는 천용택위원장과 김영진의원이 참석해 청자촌입구에서 열린 개막 테이프 커팅과 개막식 행사, 화목가마 불지피기에 잇따라 자리를 함께해 2년후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
특히 개막식에서 당연히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천위원장과 김의원의 축사가 두사람의 고사로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회자의 맨트가 나오자 참석자들은 두사람이 갈등을 벌여 아예 축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그러나 군 관계자는 “신임 윤군수가 도지사와 윤군수, 국회의원 두명이 모두 정치인인 점을 감안해 보다 원할한 행사진행을 위해 전날 두사람이 축사를 사양해 줄 것을 요청해 성사됐다”고 소개.


○…청자촌 일대에는 관내 주민들로 보이는 6명의 주민들이 노란색티셔츠를 입고 노래와 대형판넬을 동원해 대선 후보를 선전해 눈길.
학교 교사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노무현후보를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회원들이라며 28일 공식 창립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청자문화제에 나왔다고 자신들을 소개.
회원들은 “노사모는 지역갈등해소와 정치개혁을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인 모임으로 강진에는 50여명이 자비를 들여가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보이자 비를 피하려는 인파가 식당으로 속속 들어갔으나 비가 다시 그치면서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청자촌일대 식당주인들은 “비가 와도 걱정,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이다”고 푸념.
개막 하루전인 26일 태풍‘펑센’의 영향으로 장사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청자촌내의 식당가들은 “비가 오면 구경꾼들이 식당을 많이 찾지만 비가 그치면 밥시간이 아니면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하룻네 비가 내리라고 빌 수도 없는 처지 아니냐”고 투덜.
다른 한 식당주인은 “큰비는 제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불경기를 무릎쓰고 청자문화제를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큰비라도 내리면 걱정이다”고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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