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로들 왜 이래요?"
"이 도로들 왜 이래요?"
  • 김철
  • 승인 2002.10.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읍 남포교 진입도로, 기룡 ~ 해창간 우회도로 이상한 모양. 운전자들 갸우뚱
지난 추석연휴 동안 강진읍~다산초당방향 도로를 이용한 귀향객들은 이상한 도로 두곳을 거치며 고개를 갸우뚱해야했다. 또 그동안 두 도로에 문제를 제기했던 주민들도 새삼 의문을 가지며 불편을 호소했다.

두 도로는 지난 7월에 완공된 강진읍 남포교 진입로와 올해 완공될 예정인 강진읍 기룡 ~ 해창간 우회도로이다.

강진군이 지난 7월에 공사비 10억원을 들여 폭9m 길이 84m 로 완공한 남포교는 강진읍 방향으로 도로가 만들어지지 않은채 기존농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차량이 다리를 건너면 갑자기 도로한쪽이 뚝 끊겨 있다.

남포교에서 해창방면과 도원마을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는 폭8m도로가 새로 정비됐지만 강진읍쪽으로는 남포마을입구 20m를 확포장하는데 그쳐 차량들이 기존 폭3m 길이 500여m농로를 따라 강진읍으로 진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운전자들은 현재 사용중인 농로가 차량교행이 불가능해 인근에 위치한 3개의 농로로 일단 진입한 후 후진해 다시 진행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농로를 확포장할 계획이였으나 그렇게 되면 차량이용이 늘어나 성요셉여고앞까지 교통대란이 예상됐다”며 “사업비를 확보해 남포교에서 성요셉여고앞 사거리까지 확포장공사를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올해안에 완공될 성전~강진읍간 4차선 도로가 남포쪽으로 차량이 빠져나올 수 있게 설계되어있어 도로가 개통되면 남포교~성요셉구간 이용차량이 폭증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도로는 10억원을 들여 현재 공사중인 강진읍 기룡~해창간 우회도로가 직선형이 아닌 S자형으로 설치돼 운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하고 있다.

총연장 1㎞의 이 우회도로는 20여m 간격으로 45도에 가까운 커브가 3곳이나 설치돼 있어 기존 기룡~해창간 도로가 1.4㎞인 것을 감안할 때 도로감축 효과가 400여m에 불과, 거액의 예산을 들여 신설 우회도로를 건설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을 사고 있다. 기존 도로를 확포장했더라면 훨씬 적은 돈으로 비슷한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현재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양방향으로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으나 심한 커브로 반대차선이 확인되지 않아 서행하는 농기계가 진행할 경우 사고 위험성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신설도로가 기존 제방도로를 따라 설치되었고, 설계당시 직선형도로를 만들려고 했으나 인근 논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곡선형으로 만들었다”며 “인근 주민들과 공청회를 거쳐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후 만들어진 도로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