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작 수준은 되는데 판로가...”
“예년작 수준은 되는데 판로가...”
  • 김철
  • 승인 2002.09.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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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양기현·박유덕씨 부부가 본 올 농사
“예년작은 된는데 판로가 걱정이네요”

지난달 26일 콤바인을 이용해 1천800여평 논을 첫수확 한 양기현(53·신전면 용월리)·박유덕(49)씨 부부.

중만생종 화성벼를 심은 양씨부부는 콤바인작업과 함께 손수 벼베기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마지기당 52포대정도의 수확을 얻었다.

양씨는“비료를 적게 사용해 태풍피해를 크게 받지는 않았다”며“수확량은 큰 차이는 없지만 비와 태풍피해로 인해 미질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씨는“올해는 특등제도가 생겨나 가격도 높게 받을수 있다고 들었다”며“건조과정이 잘된다면 높은등급이 나올수도 있지않겠냐”고 웃었다.

지난해 200가마를 약정수매를 한 양씨는“지난해 80kg 가마당 1만원정도의 차이가 생겨 200여만원의 손해가 생겼다”며“올해는 약정수매도 절반이상 줄어든 96가마여서 농사를 지어도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소득을 높이기 위해 환경농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씨는“환경농법으로 전환사람들이 있지만 논전부를 바꾸는 사람은 많지않다”며“일손이 많이 들고 판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20년동안 농사를 짓고있는 양씨는“겨울철을 이용해 오이와 유자등 시설하우스를 지어봤다”며“초기 투자비용과 유통과정의 문제로 손해를 보는게 대부분이다”고 농촌현실을 꼬집었다.

콤바인과 트랙터를 융자로 구매한 양씨는“융자금 상환과 대학에 다니는 자식들 뒷바라지로 벅차다”며“수입은 줄어들고 지출은 늘어나 살기힘든게 현재의 농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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