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법 개정안 재검토를
학교급식법 개정안 재검토를
  • 이홍규
  • 승인 2002.09.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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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은 이미 안전한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납품할것을 법제화 했다.
지난 9월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부결되었다. 참으로 실망감이 크며 걱정스럽기만 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과연 우리 기성세대가 무엇을 해주었는지 그저 한숨만 나온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차분히 검토하지도 않고 개정안을 부결시킨 이른바 국민의 심복(心腹)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무책임함에 국민들과 농업인들은 비분강개(悲憤慷慨) 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농업인단체와 시민단체의 입법안이 관연 잘못되었는가? 만약에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국적없는 농산물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참으로 파렴치한 행위라고 단정한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콜레스트롤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져 우리의 먹거리를 점차적으로 멀리하고 있는 추세다.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농산물의 품질과 맛이 저하된데도 그원인을 찾을수 있다. 올바른 음식섭취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아이들은 영양의 불균형으로 건강마져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에게 아무리 우리농산물을 애용하는것이 애국이고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한들 당장에 먹는 밥과 반찬이 맛이 없으면 그냥 흘러가는 말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은 바로 가까운 미래에 지금의 우리와 역할교체를 해야할 준비된 사람들이다. 그들이 올바른 민족관과 농업관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가꾸어가야 하는데, 지금의 현실은 물량위주의 기계적인 지식을 강요하고 있다. 몸에좋고 맛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결코 우리 먹거리를 가겹게 여기지 않는다.

학교급식법을 개정하면 통상마찰의 요인이 된다고 했는데 그것은 잘못알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들은 학교급식에 안전한 농산물공급을 법으로 명문화 하고 있다. 농약기준치를 초과한 중국의 생배추가 국산으로 둔갑하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중금속에 오염된 중국산 농산물이 온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러한 발상을 할수 있는지 다시한번 묻고싶다.

국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를 원한다면, 국민의 안위(安慰)를 먼저 살펴야 하는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이거늘 당리당략을 앞세워 민생현안을 뒤로한채 진흙싸움만 일삼고 있기 때문에, 이땅의 수많은 주인들은 그대들에게 일침(一針)을 주기를 원한다. 멀리바라보는 지혜를 발휘하여 다시한번 충분히 협의하고 검토하여 반드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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