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문화제 개선할 점 많다
청자문화제 개선할 점 많다
  • 문화부
  • 승인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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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의 눈에 보인 청자문화제(대구중 3학년 1반 한보라,3학년 2반 염지은)
다음은 대구중학교 신문반이 발행하는 ‘강진대구중소식’에 게재된 학생기자들의 청자문화제 탐방기다.
학생들의 눈에 보인 청자문화제를 통해 가장 큰 고객층중의 하나인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대구~마량간 군내버스 운행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등은 행사관계자들도 귀담아 들어야할 내용인 듯 하다./편집자 주

청자문화제는 더운 여름날에 열리는 탓에 낮에는 한산했다가 밤이 되면 분위기가 살아나는 느낌을 주었다. 이번 축제는 다른 해보다 좀 더 들뜬 분위기에서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 언제나 처럼 가장 인기있는 행사는 ‘체험행사프로그램’이었다.

자신이 직접 빚고 만들며 참가자들 모두 행사의 의의를 느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외부 관광객들은 대체적으로 ‘행사가 좋았다’라고 말한 반면, 지역 주민들은 ‘예년과 다르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문제점을 많이 지적하였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불편한 것중 외부 관광객들이 주로 지적한 것은 화장실 청결 문제였다. 관광객 숫자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고, 있는 화장실도 청소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악취가 나고 쓰레기가 넘쳐 흘렀다.

두번째로 지적한 것은 주차장 시설에 관한 문제였다. 청자문화제가 개최될 때마다 인근의 밭과 논을 임시로 빌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지역 주민들이 지적한 문제는 공연이 늦게 끝난 경우 마량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없었다는 것. 행사장~ 강진읍 구간에는 늦게까지 군내버스가 운영됐지만 대구 아래쪽으로는 전혀 없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공연시간에 맞추어 군내버스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어디에서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모르니까 눈에 쉽게 보이는 공연이나 놀이만 찾아 다녀 행사의 의의나 의미를 되새기지 못하고 그냥 즐길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밖에도 행사를 안내하는 도우미의 수가 부족하다는 참가자들의 지적도 다음 행사 때 개선했으면 싶다. 이번 취재 때문에 다른 해와는 달리 하루도 빠짐없이 청자문화제에 참가했다. 이렇게 청자문화제에 빠짐없이 참가해보니 이제까지 청자문화제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었는데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아다니느라 많은 행사를 놓친 게 안타까웠다.

한편으론 무더운 더위에도 이 축제를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고 존경스러웠다. 앞으로도 계속될 이 청자문화제가 우리 지역을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의심치 않으며, 더욱더 훌륭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가자들의 공공질서의식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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