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기념관,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7년째"
"시문학파기념관,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7년째"
  • 김철 기자
  • 승인 2019.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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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70회 맞은 문화예술 토크쇼 '화요초대석'

지난 26일 도예작가 백라희 무대...청자 전세계로 확산되기를 기원

강진군의 시문학파기념관이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화요초대석'이 70회째를 맞았다.
 
지난 26일 시문학파기념관에서는 화요일밤의 일흔번째 초대 손님으로 도예작가 백라희 씨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날 행사는 시문학파기념관 김선기 관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이날의 제목은 도예작가 백라희의 삶과 인생철학 토크였다. 먼저 백 작가가 청자제작 입분 배경, 중국 송나라에서 우리나라 고려시대를 거쳐 세계 최고의 청자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에 대해서도 말했다. 
 
또 천연자원인 흙에서 완성품이 되기까지 청자제작 과정과 유통의 어려움과 힘든 현실에 대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탐진요 김경진 대표, 관광두레 박상선 PD, 강진소방서 정강옥 과장, 칠량옹기 정윤석 대표가 백 대표가 앞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 발전해 나가가를 바란다는 덕담을 나누는 시간도 열렸다.
 
또 배우자 황의철 씨가 아내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 진한 감동을 전했다. 백 작가는 강진지역을 주축으로 탄생한 청자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시문학파기념관 개관과 더불어 지난 2012년 4월 시작해 올해 7년째 진행 중인 '화요초대석'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과 사기진작을 위해 매월 마지막 째 주 화요일 밤 7시 진행하는 문화예술 토크쇼이다.  
 
'화요초대석' 출연자 선정은 철저하게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강진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으로 하는 사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치·경제는 물론 문·예술 분야에 걸쳐 중앙 집중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주자는 게 프로그램의 운영 이유다.
 
특히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단일 프로그램 가운데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기록된 '화요초대석'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작가와 지역민과의 소통은 물론, 지역 공동체 및 동질성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은 지역밀착형 문화콘텐츠의 롤 모델로서 한국 문학관대회를 비롯한 중앙부처 각종 워크숍에서 수범 사례로 발표되는 등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사례가 되고 있다.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은 "21세기형 문학관 운영은 '그곳에 무엇이 소장되어 있느냐'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다"면서 "문학관을 문학인들만의 전유 공간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지역민들이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바로 '화요초대석'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문학파기념관은 지역맞춤형 문화콘텐츠 개발·운영으로 지난 2012년 개관 이래 무려 34억여 원의 국비 확보와 2017년 대한민국 최우수 문학관에 선정되는 등 국내 문학관 운영의 롤 모델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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