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울퉁불퉁'…보행로 이래서야
곳곳이 '울퉁불퉁'…보행로 이래서야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9.02.1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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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고 솟아 오른 보도블록 볼멘소리...밤길 부상 위험 커

공사 1년만에 부실 드러나기도...보행환경 실태점검 필요

왼쪽 사진은 평동리 아뜨리움아파트와 옛 성요셉여고를 잇는 구간에 조성된 보도블록의 상태다. 오른쪽 사진은 강진종합운동장 주변의 보행로를 촬영한 것으로 주민들은 이곳을 '지뢰밭'에 비유하고 있다. 특히 가로수 뿌리가 불규칙하게 자라 보도블록을 뚫고 나오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읍내 보도블록 곳곳이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파손되거나 내려앉은 채 그대로 방치되면서 보행에 불편은 물론 부상의 우려까지 낳고 있기 때문인데, 공사 1년 만에 문제점이 드러난 곳도 있어 일제 점검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울퉁불퉁한데 제대로 걸을 수가 있나..."
 
지난 10일 읍 평동리 아뜨리움아파트 앞. 저녁 운동을 위해 밖을 나서던 A(41)씨의 입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도에 깔린 보도블록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아파트에서 강진의료원 방면으로 2km쯤 떨어진 강진호수공원으로 저녁 운동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고 했다. 부인과 함께 다닐 때도 있고 때로는 이웃주민 서너 명과 움직이는 날도 많다.
 
A씨는 운동을 할 때면 보도블록 얘기가 하루도 빠질 날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만큼 보행로 상태가 좋지 않고 그 심각성 또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A씨처럼 저녁 운동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게 있어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은 그야말로 '지뢰밭'과 같다.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면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도블록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솟아올라 있는 블록에 걸려 넘어지거나 파인 곳에서는 발목이 꺾이는 등 부상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렇다보니 상태가 심한 구간에서는 사람들이 위험한 차도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아파트 앞에 조성된 보도블록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지난 8월 강진군이 주차장 확보 공사를 하면서 함께 조성한 인도의 보도블록이 움푹 파이거나 내려앉는 등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를 한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셈이다. 
 
보도블록을 향해 볼멘소리를 내기는 이곳뿐만이 아니다.
 
읍 동성리에 거주하는 C(51·여)씨 또한 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일부 구간을 두고 마치 '지뢰밭'과 같다고 표현했다.
 
종합운동장 정문 맞은편에 조성된 보도블록이 노후로 인해 내려앉으면서 움푹 파이거나 서로 엇갈린 채 솟아올라 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어서다.
 
특히 가로수 뿌리가 불규칙하게 자라 보도블록을 뚫고 나오기를 이어가면서 보행로 상태는 갈수록 심각성을 더했다.
 
C씨는 "이 곳은 종합운동장으로 운동을 가려는 주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구간이지만 보도블록의 정비 상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무심코 걷다 그대로 걸려 넘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하는데 특히 노약자나 아이들에게는 큰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읍 중앙로의 세린온천 건물 주변 보도블록에 대해서도 보행안전에 위험성이 크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해 보도블록 일제 점검과 더불어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한 주민은 "불편이 없는 보행로를 확보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보행하고 더 이상 주민들이 위험한 차도로 내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보행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와 일체 점검을 통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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