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백_빛의 여행'이 전하는 예술 세계
[기고] '동백_빛의 여행'이 전하는 예술 세계
  • 강진신문
  • 승인 2019.02.15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하기 _ 강진군 문화예술팀 주무관

"뇌리에 흐르는 모든 감각이 육체적인 행위로 일치되었을 때만이 정직한 자신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강종열 작가는 작품이 곧 자신의 몸뚱어리라고 말한다.
 
결코 쉽게 자신의 모습과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자연과 수많은 스킨쉽과 붓질을 통해 교감을 갖고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의 결과물이 곧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우리군의 군화이기도 한 동백꽃을 주제로 매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강종열 작가는 백련사 동백 군락지 및 전국의 유명한 동백 자생지를 돌아다니며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고요함과 고독함으로 점철된 시간의 깊이와 무게를 성숙으로 승화시켜 붉은 꽃망울로 피워낸 소통의 결실이 바로 동백이다.
 
강종열 작가가 그려낸 동백은 화가로서 자신의 삶과 예술의 정수를 담은 집대성이며 익숙한 세계에 구멍을 내고 파열음을 만들어내는 질문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대화의 방법으로 풍부한 예술적 함의를 갖는다.
 
강진 아트홀은 강종열 작가가 가진 예술 세계를 공유하고 다양한 예술적 함의를 갖는'동백'의 재조명을 통해 지역 문화 예술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오는 2월 19일~3월10일까지 '동백_빛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총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기획 특별전은 강종열 작가가 캔버스에  창조해낸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해 동백이 시사하는 새로운 예술적 감흥에 젖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동백_빛의 여행'기획전시를 강진에서 갖게 된 데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강진의 군화가 동백이라는 점 외에도 동백과 강진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강진 다산초당과 백련사 동백림은 역사적 가치를 담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으로 그 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 또한 백운동원림의 12경중 제2경을 산다경으로 정하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논하며 백운동원림의 초입에 위치한 동백 숲의 아담한 오솔길과  동백꽃에 대한 단상을 글로 남기기도 했다. 차갑고 고요한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 탐스런 붉은 꽃망울을 피워내는 동백은 슬픔을 딛고 일어선 고고한 아름다움이 있다.
 
강종열 작가의 '동백_빛의 여행'특별전은 인생의 혹한을 이겨내고 내면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동백의 예술적 함의를 통해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힐링과 행복의 여운에 젖게 만들어 주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어 줄 것이다.
 
오는 2월 19일 부터 열릴 강종열 작가의'동백_빛의 여행'특별전이 찾는 모든 분들에게 벅찬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좋은 전시가 되어 주길 소망해 본다.
 
지역 문화에 있어 친밀감이 더욱 큰 동백을 주제로 하여 진행되는 전시이기에 강진에 대한 애향심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강진 군민 및 지역의 예술인들이 느끼는 예술적 감흥 또한 더욱 풍부할 것이라 생각 된다.
 
부디 많은 군민과 관람객들이'동백_빛의 여행'특별전에 들러 소중한 예술적 경험으로 의미 있는 새해를 열어가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