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 180℃'<공부에 날개를 달아준 서울대 멘토 선생님들>
[기고] '강진 180℃'<공부에 날개를 달아준 서울대 멘토 선생님들>
  • 강진신문
  • 승인 2019.02.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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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도 _ 강진중학교

2018년의 중학교 2학년 과정이 끝나갈 무렵 서울대 선생님들과의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진 180℃'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번 기회에 서울대 선생님들에게 여러 공부와 내 꿈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지원했다.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오후 3시에 서울대 선생님들과 여러 학교 중학생들이 강진중학교에 모여 입학식을 가졌다. 여기에는 학부모님들과 강진군청, 교장선생님들까지 오셔서 입학식을 축하해 주셨다.
 
입학식이 끝난 후 서울대 선생님과 학생들만 남아 어색한 첫 날의 분위기를 깨보자고 'ice breaking'라는 재미있는 게임을 했다. 'ice breaking' 게임은 한사람이 몸으로 표현하고 다른 팀원들이 그게 무엇인지 맞추는 게임이다. 이 게임으로 오랜만에 만난 다른 중학교 친구들과 어색함을 많이 부순 거 같다.
 
다음날 설렘반 긴장반으로 시작된 첫 수업은 국어였다. 국어 수업은 선생님이 어떻게 공부하는가에 대해 잘 알려 주었다. 두 번째 한국사는 한 축구광 소년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로 비유해 주어 이해가 빨랐고, 특히 서울대 선생님은 라이벌을 두고 항상 이기기 위해 공부했다는 이야기는 친구들의 흥미를 끌었다.
 
셋째 날에는 영어와 과학을 함께했다. 영어는 단어와 문장을 해석할 줄 알아야하고 복습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어진 과학은 우드락을 이용해 서울대 여선생님이 책상 들고 올라가도 안 부셔진다는 대단한 의자를 2시간동안 만들었다. 그런데 내가 올라가니 깔끔하게 부서져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함께 짜장면 한 그릇을 맛있게 먹고 처음 해보는 방 탈출이 시작했다. 우리 조는 서둘러 과학실 가서 문제를 풀고 힌트를 해독하고 방안에 힌트를 또 해독하고 방을 이동하며 종이를 찾아야 하는 소름 돋고 신기한 게임을 체험했다. 수업이 끝나고 나는 서울대 선생님 한분과 상담을 했다. 나의 고민을 애기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문제집 하나를 사서 풀고 모르는 것은 답지로 이해하고 다시 풀고 해석하는 방식을 추천해 주셨다. 진지하게 먼저 나서서 상담을 해주고 공부에 날개를 달아준 것 같아 정말로 감사했다.
 
이번 서울대 캠프에서 제일 의미 있고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넷째 날 사회시간에는 사진 한 장으로 나라를 맞추는 게임으로 너도 나도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했다. 나는 어느 붉은 스프와 빵을 보고 1초 만에 러시아라는 것을 맞추어 서울대 선생님은 놀라고 친구들로부터는 우~와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음 수학시간엔 문제 선물로 나온 서울대 파일 상품은 나의 의지와 정열을 불태우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풀었지만 결국 다른 친구가 가져갔다.
 
이어진 골든벨에서는 나도 잘 아는 문제, 어려운 문제 등이 섞어서 나왔지만 떨어지고 마지막 패자 부활전에서 3번 살아남고 탈락했다. 흥미진진한 즐거운 골든벨이 끝나고, 레크레이션으로 주제음악 OST를 맞추기가 진행되었다.
 
자신있는 영화 OST는 금방 맞추었지만 애니메이션, 드라마에서는 꼼짝을 못했다. 영화 분량을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진 학생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랩 시간에서 하하호호 웃다보니 벌써 종례시간이 15분이나 지나 있었고 아아~ 벌써라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폐회식이 시작되고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과 친구들과 서울대 선생님의 소감을 끝으로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방학기간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아침에 자는 것보다 더더욱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5일간이지만 항상 일찍 다녔고 결코 후회되지 않는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 후배들에 권유하고 싶다. 꼭 참가하라고. 또한 방학기간 중 나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주신 서울대 멘토 선생님들과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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