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토하젓 전통을 이어간다
강진토하젓 전통을 이어간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9.01.2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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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청정지역 서식 토종새우 사용...자연상태 서식

염장토하, 양념토하젓 설명절 앞두고 전국 인기

칠량면에서는 강진토하젓 판매장 연구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윤대식·박정임 부부가 생산하는 강진토하젓 브랜드다. 윤씨 부부가 토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3년도. 윤 씨가 건강에 이상을 느끼면서 가족들을 위한 안정적인 수입원을 고민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칠량면 영복리 350번지와 2필지 총 6천600㎡(2천평)의 부지를 매입하게 된다. 당시 이땅 산은 사용하지 못하고 놀고 있는 땅 맹지였다. 하지만 당시 인근 계곡에서 주민들이 무엇을 잡고 있었다. 토종새우 토하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자생하는 땅을 구입한 윤씨는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고 토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줬다. 이것이 첫 번째 토하서식장이다.

이후 윤씨는 자금의 여유가 생길때마다 토하서식지를 구입했다. 첫 번째 토하서식장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을 낼수 없겠다는 계산도 분명 숨어있었다. 이어 2006년 영복리 363번지와 1필지 총 2천600㎡(800평)를 구입해 제2서식장을 만들었고 뒤이어 동백리 48번지와 8필지를 추가로 구입하고 임대해 3번째 서식장을 구성하게 된다. 토하가 서식할 수 있도록 공사를 마친 2012년도가 준비작업을 마친 해로 보면된다.

그동안 토하젓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시작했다. 먼저 토하를 잡는 방법이었다. 바닥에 붙어있는 토하를 수확하는 방법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채취방법을 찾아보고 자문도 구하면서 목포에 어망을 사기 위해 수차례 찾아다녔다. 결국은 윤씨가 스스로 도구를 만들어냈다.

토하들이 나뭇잎을 놓아두면 잠자리로 활용한다는 것을 이용해 인근에 자라고 있는 동백나무잎을 잘라 어망위에 올려놨다. 하루 저녁을 지나고 나면 잠이든 토하를 그대로 들어올려 털어내는 방식으로 수확을 했다. 수확방법만 시행착오를 5년만에 완성했다. 이런 독특한 수확방식은 불순물이 최대한 적게 올라오고 수확과정에서 흙탕물과 섞이지 않아 독특한 흙냄새를 최대한 줄일수 있다는 장점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은 염장과정이 문제였다. 염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토하와 소금을 1대 1로 섞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염장이 아니었다. 소금의 비율을 낮추고 토하의 맛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염장이라는 것을 수년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저온 저장시설도 문제였다. 생물을 사용해 만든 토하젓은 생각보다 빠른시간내에 변질되는 우려가 있었다. 저온에서 숙성해 최고의 맛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최종 완성했다. 이때 폐기처분한 토하의 양만도 200㎏가 넘어선다.

다음은 양념토하젓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인근에서 젓갈을 잘 담그는 주민들을 초대해 수차례 젓갈을 만들어 봤지만 실패였다. 주민들마다 젓갈 만드는 실력이 달라 정형화된 토하젓 레시피를 만들수가 없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찹쌀밥에 물 대신에 다시마, 표고, 대파, 무 등을 넣어 우려낸 육수로 밥을 지었고 조미료 없이 천연재료를 이용해 양념토하젓을 완성했다. 염장된 토하젓의 짠맛을 없애기 위해 하루전 무를 썰어서 토하염장젓에 담가 짠맛을 줄이고 순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2013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도 연구는 계속됐고 항상 지역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의 제품에 대한 평가에 귀를 기울리면서 궁극적인 최고의 토하젓 맛을 찾아나갔다. 그 결과 연한 흙 향기속에 저온 숙성된 토하젓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특유의 씹히는 맛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밥도둑으로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제품을 완성하면서 마케팅 방법이 필요했다. 우연히 지난 2015년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에 강진토하젓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계속 방송출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40여회에 가까운 방송출연으로 강진토하젓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현재도 각종 방송채널에서 토하젓 제작과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락을 해오고 있다.

전국의 인기에 힘입어 각종 대형 회사에서 납품을 요청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국내 최대 포털회사인 네이버 본사에 1천7세트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등 수많은 기업에 강진토하젓을 찾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설 대목을 앞두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제품들은 양념토하젓이 인기리에 판매된다. 400g 한병에 3만원에 판매되고 640g 3개의 병에 놓인 세트상품은 5만원에 판매된다. 각각 택배비는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주문은 강진토하젓 판매장 연구소나 010-2025-7810번, 061-432-7355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윤대식 대표는 "토하를 잡는 방법부터 차별화해 최고의 토하젓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성인병에도 효과가 있는 토하젓은 흙향기와 함께 전해지는 천연 자연식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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