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을 경로당을 기초 복지시설로 활용하자
[기고] 마을 경로당을 기초 복지시설로 활용하자
  • 강진신문
  • 승인 2019.01.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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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성-주민복지실 노인복지팀장 -

강진군의 노인인구는 전체 군민의 32.6%인 1만1천8백여 명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지 오래이다. 군민 3명중 1명이 어르신이며, 노인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의 미래도 밝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과거에 흔했던 빈곤이 아니다. 핵가족화와 저 출산에 따른 외로움, 식생활 변화에 따른 질병,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라 은퇴 후의 기간이 경제활동기보다 길수도 있다는 것 등이다. 따라서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사회활동을 넓혀가고 경제적 도움을 주는 노인일자리사업은 2010년대 초 500여 명에 불과했다. 2017년 1천여 명으로 늘어났고 2019년에는 1천 5백 명이 참여한다. 정부에서 늘린 부분도 있지만 군의 적극적인 예산 투자와 일자리 확대는 분명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마을 경로당은 우리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 경로당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100세 시대 어르신이 행복한 지역공동체 구현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이런 현실을 감안 금년에도 경로당에 대해 풀뿌리 복지를 실천하기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레크리에이션·노래·체조·미술교실과 작은 영화관 운영을 145개소에서 200개소로 늘려 활기가 넘치고 건강을 찾는 경로당을 만든다. 

양질의 식사제공을 위한 부식비는 6개월에서 3개월 늘려 9개월로, 양곡도 연간 기본 7포외에 회원 수에 따라 2~5포 추가 지원한다. 노약자 분들의 편의 도모를 위한 급식도우미는 258개소에서 270개소로 늘린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파리·모기·개미·바퀴벌레 등을 퇴치하는 클린 방역서비스도 145개소에서 337개소 전 경로당으로 확대한다.
이밖에도 기존에 해왔던 냉방기 유지관리, 도배·장판, 창호 및 보일러, 싱크대 교체, 옥상 지붕설치 및 방수공사, 실내 화장실 설치 및 개·보수 등 각종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사업으로 유치한 경로당 엘피지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이 금년 1월초 완료되면 우선 노후한 시설 66개소가 보일러 등 전면 교체를 통해 난방비 절감, 사용 편리성 도모 등 크게 환경이 개선된다.

이승옥 군수도 신년사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지역공동체가 절실하다'며, '마을 경로당을 복합문화공간이자 기초 복지시설로 활용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는 경로당이 기초 복지시설로 적합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지원을 통해 노년생활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는 산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군의 투자 대비 효과성을 높이고 100세 시대 어르신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 어르신들도 경로당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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