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노래하는 트로트가수 '혜랑'을 아시나요?
강진 노래하는 트로트가수 '혜랑'을 아시나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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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7집 정규앨범에 '강진청자', '마량미항 포구' 2곡 실어

"강진은 제2의 고향... 노래로 강진이 더욱 홍보되길"

"해상교통 발달 강진~ 청자의 산실~ 국보 보물 강진 청자~"
 
강진청자를 홍보하는 현수막이나 고려청자박물관에서 흔히 볼 법한 문구 같지만 이는 트로트가수 혜랑이 자신의 새 앨범에 실은 노래의 한 구절이다. 가사에서 느껴지듯이 강진청자를 소재로 만든 노래다. 그래서 제목 또한 '강진청자'다.
 
가수 혜랑이 올해 발표한 7집 정규앨범 '만년추야'에 실린 '강진청자'곡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리듬과 멜로디에 강진청자와 청자축제 등을 노랫말로 구성한 경쾌한 트로트다. 작사와 작곡 모두 가수 혜랑이 맡았다. 
 
'강진청자'와 함께 앨범에 실린 '마량 미항포구'노래 또한 강진 마량을 소재로 탄생한 곡이다. 노랫말 속의 미항포구는 신선한 수산물이 넘쳐나고 인심 좋은 상인들 그리고 관광객이 하나 되는 공간으로 소개된다. 지난 7월 유튜브에 오른 뮤직비디오는 석 달 만에 조회 수 4천뷰를 돌파했다. 이 곡의 작사가 또한 가수 혜랑씨다. 
 
'강진청자'와 '마량 미항포구'노래가 최근 강진주민들 사이에서 제법 화제가 되면서 가수 혜량에 대한 궁금증도 한층 높아가는 모양새다. 곡을 만든 이유나 고향이 어디냐는 물음 등은 그 대표적이다. 
 
사실 가수 혜랑(51)의 고향은 강진이 아닌 완도다. 정확히는 고금면이 그녀의 태생이다. 현재는 가족들과 함께 10년째 광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금도에는 그녀의 모친이 살고 있다.
 
혜랑 씨는 지난 2005년도 대한민국 MBC향토가요제에서 창작곡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국을 무대로 대중가요를 하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살려 지역의 향토적인 노래를 만들고 부르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지역의 행사나 축제의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를 때면 그 지역의 지명이나 특색을 살려 즉석에서 노래를 개사해 부르곤 했다.
 
'강진청자'곡이 탄생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5월 열린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에서의 일이었다. 축하가수로 초대돼 '완도 타워'라는 창작곡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올 때쯤 관객이었던 누군가가 강진을 소재로도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마량 주민 오성균씨였다. 오 씨와 혜랑 씨는 알고보니 먼 사촌 지간이었다. 
 
곡 작업은 곧바로 시작됐다. 지난여름 강진청자축제에서 초대가수로 무대에 서본 경험도 있던 터라 '청자'를 소재로 떠올렸고 수차례 곡을 다듬고 고친 끝에 탄생한 노래가 '강진 청자'다.
 
'마량미항 포구' 또한 혜랑씨가 지난 7월 마량 토요음악회 무대에서의 경험과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혜랑 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고금도에서 철선을 타고 마량항으로 건너가 시장을 자주 보곤 했다. 구멍이 뚫린 파란장바구니를 손에 들고 마량시장거리를 걷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혜랑 씨는 인터뷰 내내 강진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불렀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인데다 지금도 초대돼 무대에 오를 때면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정다움과 포근함이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가수 혜랑 씨는 "무엇보다 강진사람들이 '강진의 노래'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두 곡의 노래가 강진을 알리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강진이 관광도시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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