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김장김치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8.12.15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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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5천포기 김장담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남미륵사


지난 1996년부터 나눔의 행사로 매년 이어져
대설(大雪)절기에 한파를 더한 지난 7일 군동면 세계불교미륵대종 남미륵사(주지 석법흥)에서 대규모 김치담기 행사를 진행했다. 4만5천 포기의 김장비빔 나눔 행사가 열려 경내는 온통 붉은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

당초 남미륵사 김장담기는 강진군 농가의 계약재배 물량 2만4천포기를 계획했으나 신도들이 십시일반 시주가 2만1천포기에 달해 총 4만5천포기로 늘어났다. 지난 7일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 속에서 12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신도 등 200여명이 김장김치 담기행사에 참여했다.

이승옥 군수부부도 현장을 찾아 함께하며 추위를 이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자원봉사자와 신도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비벼진 김장 김치는 강진군청을 통해 어려운 가정과 시설에 전달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주지스님과 자매결연된 소년·소녀가장 2천여 명에게 보내진다.

지난 199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남미륵사의 나눔을 위한 김장비빔행사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돼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20년 넘게 김장 나눔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석법흥 주지스님은 "많은 예산이 들지만 추운겨울을 힘겹게 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이라 생각하고 보람과 기쁨으로 매년 행사를 갖고 있다"며 "특히 지역 농산물 사용으로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를 할 수 있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최순심(여·63)씨는 "작년에도 참여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김치담기는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군민화합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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