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AI 항원검출 잇따라…'방역강화' 추진
야생조류 AI 항원검출 잇따라…'방역강화' 추진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2.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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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물위생시험소, "전국서 저병원성 AI항원 18건 검출"
군, 24시간 대응체계 나서… "농가들, 차단방역 철저" 당부

철새 도래지와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및 소독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고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검출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1일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이후부터 야생조류 분변 검사 결과 전국적으로 저병원성 AI 항원 18건이 검출됐다.

경남 창녕 도천면과 경기 파주 문산천, 충남 아산 곡교천, 충남 서천 봉산저수지에서 검출이 확인됐으며 호남권역에서는 전북 군산 금강호와 만경강 그리고 전북 정읍 동진강 인근에서 저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최근에는 제주시 하도리 인근서도 저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선제적 차단방역을 위해 광역방제기 2대와 소형 방제차량 4대를 활용해 전남지역 주요 철새도래지 10개소 주변도로 및 인근농가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12월 말까지 철새도래지의 텃새,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 예찰검사를 실시해 촘촘한 방역 안정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전남에도 겨울철새가 몰려오고 있는 만큼 닭오리 사육농가에서는 축사 소독과 그물망 설치 등 차단방역에 힘쓰고 가축이 집단 폐사하거나 질병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19일 시·군 부단체장과 특별방역대책 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어 AI 없는 원년 달성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영상회의에서 지난해 AI가 발생한 나주시와 고흥군, 강진군, 영암군의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더욱 철저한 방역활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강진군은 내년 2월 말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차단방역에 나선 상태다.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의심축 신고접수를 받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든 축산농장을 방문하는 축산차량은 강진 우시장에 위치해 있는 거점소독소를 거쳐 소독필증을 받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영업장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여 가축전염병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하나 부득이 철새도래지를 방문할 경우 야생조류 분변이나 사체와 접촉을 피하고 방문 후에는 신발과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전염병 예방은 차단방역이 중요한 만큼 축산 농가들은 철저한 소독과 예방 접종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에서는 작년 12월10일 영암 종오리농장을 시작으로 5개 시·군에서 1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40농가의 가금류 81만2천마리를 살처분했다. 강진지역은 작천과 성전지역에서 오리 5만9천600여마리가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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