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명품 강진미술관이 강진군의 문화지수를 높이고 있다
[기고] 명품 강진미술관이 강진군의 문화지수를 높이고 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8.11.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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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_ 강진체육회 상임부회장

필자가 현역 공무원으로 재직 시 문화체육관광부가'지역문화진흥법 제11조(지역문화실태조사)'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지역의 문화발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4년 기준 지역문화실태 조사'를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군 단위 통합 전체지역 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강진군(시 단위는 전북 전주시, 구 단위는 서울시 성동구)이었다. 강진군은 문화정책수립과 정책실행, 정책예산집행이 어느 지자체보다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에다 가우도 출렁다리(짚 트랙 등), 영랑생가(세계모란공원조성 등), 다산선생적거지(초당. 사의재. 백운동정원 등), 강진아트홀 등의 문화자원을 발굴·보존·개발·신축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이를 시책화하여 군민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꾸준하게 투자해 온 산물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우리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고 강진의 문화지수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민간 주도의 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강진에서 태어나 고향 강진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강진의 토박이로 자수성가한 60대 중반의 김재영씨가 그 주인공이다.
 
흙수저라고 자칭하는 그는 36년간 절치부심 민물 뱀장어를 키워 일본에 수출해 평생 모은 40억 원의 사재를 털어 청년시절부터 취미로 모아 온 미술작품 280여점 중 120여점을 강진군청과 사의재 중간지점인 보은산 자락에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강진미술관'이라는 현판을 내 걸었다.
 
필자는 미술관을 개관할 때 참석하여 축하한 바 있지만 최근 외지에서 찾아 온 지인들에게 자랑도 할겸 또 한 번 둘러보았는데 한결같이 강진에 명품이 탄생했다며 연신 원더풀(최고)을 외쳤다. 김 대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관(官)의 힘을 전혀 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미술관 부지를 직접 매입하고 설계에서부터 건축까지 아기자기하게 정성을 쏟아 부은 웅장한 한옥미술관으로 태어난 부분에 대해 군민 한 사람으로써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일행에게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해주었던 김 대표는 "강진읍과 강진만(灣)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은산 중턱인 이곳이 강진의 부호였던 김충식 선생의 터전이었던 명당이었던 만큼 강진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문화예술의 안식처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전문 큐레이터도 상시 배치하고 미 공개한 작품들은 순차적으로 기획 전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우리 군민들도 애정을 갖고 대도시에서나 접할 수 있는 강진미술관과 작품들을 외지에 널리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가족들과 함께 이웃집 드나들 듯이 자주 들려야 할 때이다.
 
강진군도 앞으로 외지 관광객들의 정례 방문지로 영랑생가와 세계모란공원을 거쳐 신임 군수가 공약한 강진판 몽마르뜨 언덕을 지나 강진미술관 작품을 관람하고 사의재까지 신(新)문화예술관광로드를 구축한다면 강진군의 문화지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한번 강진미술관 개관을 축하하고 문전성시하기를 응원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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