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단감 판매 본격화… 작년보다 가격 상승
햇단감 판매 본격화… 작년보다 가격 상승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10.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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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서리 피해 겹치면서 수확량 크게 감소

상인들, "가격상승 당분간 지속될 듯" 전망

최근 단감이 수확기를 맞아 출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잇따른 태풍의 악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은 작년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봉 품종의 경우 많게는 1~2만 원 정도 상승 폭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9일 강진읍시장. 동쪽방면인 군내버스 터미널과 목욕탕 구간을 중심으로 단감상인 1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초부터 병영이나 신전 등을 중심으로 단감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상인들의 수도 두 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판매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로 망에 담아 이뤄진다. 대게 한 망(50~60개)에 1만원에서 1만5천원에 내놓고 있는데 크기와 상품에 따라 2만원을 웃도는 상품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작년 이 맘 때와 비교하면 가격이 5천원에서 많게는 7천원까지 오른 셈이다.  
 
상인들에 따르면 올해에는 단감의 생육이 늦어지면서 과실의 크기에서도 작년의 2/3수준에 불과한데다 수확량 또한 크게 떨어져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것.
 
상인 A씨는 "올해 이런저런 기후 상황으로 감나무가 생육과 착과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수확량은 작년 수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고 대부분의 농가들도 사정이 비슷하기는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올해는 지속된 늦더위에다 강우량까지 적은 탓에 수확량 또한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상승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흉년과 풍년이 해마다 반복되는 해거리를 하는 특성도 올해 작황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 같은 수확량 감소현상이 강진지역 이외에도 인근 장흥과 영암 일대 지역에서도 비슷한 실정을 이루면서 산지거래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암에서 왔다는 상인 B씨는 "잇따라 불어 닥친 태풍에다 서리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영암지역의 감 출하량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는 단감 가격이 한동안 높은 가격을 이어나갈 전망이다"고 전했다.
 
특히 홍시로 즐겨 먹는 대봉감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20% 이상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감 판매상인들은 "수확량 감소로 판매 상인들의 행렬도 크게 줄면서 단감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낙과로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진 단감을 파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봉과 봉옥 품종은 다음 달 초부터 차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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