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의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진출입로 양방향은 물론 버스 승강장 앞까지 차량들의 주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진의료원의 주차장을 놓고 볼멘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환자들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데, 의료원 측은 증축공사로 인한 '일시적 혼잡'일뿐 주차면적 부족에 따른 고질적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 1일 오전 10시께 강진의료원. 본관을 중심으로 반원형 형태로 넓게 조성된 주차공간은 평일 오전부터 주차된 차들로 빼곡했다. 10여분 동안 일대를 돌며 주차공간을 기다렸지만 빈 공간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본관 중앙출입로 앞에 마련된 30면 규모의 또 다른 주차공간은 아예 2중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의료원 진출입로 곳곳은 양방향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통행에 지장을 줬다. 
 
운전자 최모(41)씨는 "의료원을 찾을 때마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짜증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의료기관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서비스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의료원 앞 약국의 도로변 사정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버스정류장은 주차를 일삼은 차량들로 가로 막히기 일쑤였고 인도까지 버젓이 점령한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들의 통행은 차로도 내몰린 상태였다.
 
불만의 목소리는 의료원 응급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의 행렬이 주택과 식당 앞 도로변으로까지 뻗치면서 통행은 물론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민 김모(50)씨는 "의료원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주정차가 집 앞 도로까지 뻗치고 있다 보니 사고의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진 상태다"며 "몸집은 키우면서 주차시설은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지난 8월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서고 최근 증축공사가 진행되는 등 의료원의 시설규모는 커지고 있는 반면 주차난은 갈수록 고질화되다보니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강진의료원측은 감염병동 증축공사로 인해 주차공간의 이용면적이 일부 제한돼 빚어진 일시적인 혼잡일 뿐 주차면적 부족 때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강진의료원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예정된 국가지정 감염병동 증축사업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공사로 인해 이용이 제한된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되고 그만큼 주차난으로 인한 불만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강진의료원 관계자는 "공사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이용이 제한된 30면 정도의 주차면적이 추가로 가용된다"면서 "또한 현재 강진의료원의 주차면적은 200대를 넘어설 정도로 법정주차대수(147대)이상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원 측은 오히려 일부 운전자들의 편의주의적 행동이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며 올바른 주정차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의식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주장이다.
 
강진의료원 관계자는 "본관 뒤편의 경우 주차할 여유 공간이 충분하고 본관 건물과 접근성이 용이한 장례식장의 주차 공간 또한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며 "편의주의적 의식이 우선시되다보니 버스승강장이나 인도 등에서의 불법 주정차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진의료원이 인공신장센터 개설과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감염관리병동 운영 등 기존보다 폭넓은 의료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주차시설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과 방안은 절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특히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마디로병원이 지난 7월 폐업하면서 해당 환자들이 강진의료원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도 주차난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주차 공간 확충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재 정형외과 전문의를 두고 있는 관내 대형의료기관은 강진의료원이 유일하다.   
 
실례로 강진의료원에 따르면 마디로병원 폐업 이후 정형외과 진료환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많게는 하루 평균 300명 정도로, 전체 이용환자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강진의료원측은 "고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주차타워 건립 등 주차장 확충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