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출신 김선태 시인(목포대 국문과 교수)이 일곱 번째 시집 '햇살 택배'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주로 이순(耳順)을 앞둔 시인이 남도의 끄트머리 항구에서 외롭게 낚시를 드리우는 마음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지만 나이와는 무관하게 시는 이전보다 훨씬 밝고 젊어졌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제1·2부에 실린 시들은 참신한 발상과 놀라운 상상력의 확장으로 세상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미덕을 보여준다. '봄 햇살'을 자연이 배달하는 '선물 택배'로,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글씨와 책'으로,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꽃들의 전쟁'으로, '보름달'을 '마누라'로, '문짝'을 '부부'로, '갯벌'을 '질퍽한 말들의 잔치판'으로 연결시키는 발상의 힘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이번 시집은 어둡고 스산한 우리네 삶의 골방에 배달되는 한 권의 따스하고 환한 선물이다.
 
김선태 시인은 1960년 강진에서 태어나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과 월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우리나라 중견시인이다. 그간 시집으로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그늘의 깊이'와 문학평론집으로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