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다산의 해라고 한다. 왜냐하면 목민심서 저술 200년이 되는 해요, 해배 200주년이 되는 해이며 다신계 결성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차인으로서의 나에게는 다신계 결성 200주년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강진군다인연합회에서는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와 강진신문 공동 주관으로 다신계 결성 200주년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8월31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다신계와 강진의 차문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산이 600여권의 그 많은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강진이 있어서 가능 했다. 강진과 다신선생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강진이 없으면 오늘의 다산은 없다"고 했다. 또한 주제발표를 하는 연구자들도 한결같이 "다산 유배 당시 강진의 따뜻한 인심과 공부할 수 있는 책, 그리고 훌륭하고 수준 높게 공부한 제자들, 즉 학문과 문화의 수준이 높았던 지역 이었다"는 점을 강조 하였다.

다신계 결성 200주년기념행사는 오는 9월14일~9월15일까지 2일간 다산초당과 오감통에서 열린다. 첫째 날에는 헌다례(다산초당)와 기념식(오감통특설무대)이 진행되고 기념식 식후행사로 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단으로 구성된 다산행다법연구회에서 행다시연(行茶試演)이 있으며, 둘째 날에는 다산정차와 함께하는 전국 찻자리 경연대회(오감통특설무대)가 열리며 다신계절목 특별강연(음악창작소 2층)이 있다.

특별강연에 참석하는 분들에게는 다신계절목 영인본을 증정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다산정차 체험, 강진의차 전시, 강진의 차문화 역사관 운영(목포대학교), 강진의 다기 전시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 하면서 상근인력이 없는 민간단체가 이런 행사를 진행하기에 힘들다는 것을 실감했다.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장소가 서울 고궁박물관이었기 때문에 각종 집기 및 준비물을 강진에서 준비하여 서울로 옮기는 일, 수도권에서 발제자를 섭외하고 청중을 확보하는 문제 등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또한 다신계 결성 200주년 기념행사는 전국단위 행사로 기획함으로서 추진위원회 조직부터 단위행사 하나하나가 새로운 행사여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100주년기념행사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100년 후인 300주년 기념행사는 우리 뒤에 오는 후예들의 몫일 것이다.

행사 주관자로서 이번 다신계 결성 200주년기념행사를 통하여 다음 3가지가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첫째, 다신계 절목이 국가문화재로 등록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를 바란다.

다신계는 세계 최초의 생산과 소비를 함께하는 조직이기도 하지만, 신분과 종교를 초월한 차를 중심으로한 차생산공동체요 차생산에 있어서도 평등성이 주어졌고 계원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둘째, 다신계가 전국화 되기를 바란다. 전국 차인들을 대상으로 다신계를 결성하고 회원들에게 강진의 차와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해야한다. 푸소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셋째, 강진다산명차가 세계 명차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현재 한국의 차산업이 바닥에 있지만 차(茶)가 세계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될 만큼 우리 몸에 좋은 음료로 증명되었기 때문에 다시 인기음료로 뜰 것이다.

100년 후 300주년에는 세계의 명차브랜드가 된 강진다산명차로 다산선생님께 헌다(獻茶)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