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떨어지고' 관내 곳곳 '솔릭'생채기
'쓰러지고 떨어지고' 관내 곳곳 '솔릭'생채기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8.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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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우량 251㎜' 곳곳서 피해... 과수농가 1.8ha 낙과 피해

군,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신속한 응급복구 작업 나서

제19호 태풍 '솔릭'이 서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진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은 수확을 앞둔 농경지에 침수 피해를 냈고 과수농가들은 낙과 피해를 입었다. 신전면에서는 강풍에 파손된 지붕구조물이 주택으로 날아들어 60대 주민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4일 강진군이 집계한 피해상황 보고에 따르면 관내 농작물 29.8ha정도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예상 피해액은 7천3백여만 원을 나타냈다.
 
특히 칠량면은 강우량 251㎜를 기록하며 관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명주와 현평, 단월리 등에서 농작물 침수 및 벼 쓰러짐 피해가 잇따랐다. 군동면은 칠량면 다음으로 많은 강우량(243㎜)을 나타냈고 주로 풍동과 대곡 등지에서 피해 소식이 잇따랐다.
 
또한 강풍 영향으로 강진읍과 도암면에서는 배 재배지 1.8h면적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작천면에서는 수확을 앞둔 아로니아 30%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칠량과 군동 지역 유리온실 시설물에서는 유리 1천장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강진읍과 군동, 성전, 마량 등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는 등 5.3ha면적에 피해가 발생했다.
 
가로수와 가로등 쓰러짐 피해도 나타났다. 읍 평동교차로에서는 가로등이 한 개가 쓰러져 긴급 조치 작업이 이뤄졌고 강진호수공원에서는 수고 10m에 이르는 나무 3그루가 뿌리 채 뽑혔다. 강진읍 한 도로변에서는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작천면 내동마을에서는 입구에 있던 느티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꺾이는 등 가로수 24본이 쓰러지고 시설물 3곳이 파손됐다.
 
신전면과 대구면에서는 인명 피해소식이 전해졌다. 대구면에 거주하는 A씨(42)가 태풍에 대비하고자 축사 지붕에서 경박 작업을 하다 떨어져 발에 골절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신전면 사초리에서는 강풍에 파손된 지붕구조물이 주택으로 날아들면서 B씨(여·61) 찰과상을 입었다.
 
한편 강진군은 태풍 '솔릭'에 대한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상황판단 및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실시하며 관련부서와 읍면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태풍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적·물적 피해를 예상한 군은 태풍이 북상하기 전부터 군 산하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 근무령을 발령하고 각종 시설물, 산사태 위험지, 배수시설정비, 농업시설물에 대해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이승옥 강진군수은 대통령 주재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와 각 실과소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과거 태풍피해 사례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지시했다.
 
시시각각 재난재해 상황을 보고 받은 이 군수는 지난 24일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지시했다. 이어 피해 지역을 현장 점검하며 군민 안전에 집중했다.
 
이 군수는 "태풍과 호우피해 예방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앞으로 매번 이와 같은 기상이변이나 자연재난 발생 시 사전대책회의를 갖고 강진군민의 피해 발생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민·관이 함께 협력계획을 수립하고 응급복구에 신속히 돌입했다. 또 각 주무부서는 가로등 등 도로시설물을 복구하고 도로 주변의 잔여물을 수거하는 등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 한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군민들을 파악해 복구 지원 대상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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