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행>마을에서 만난사람--발천마을 강헌수씨 부부
<마을기행>마을에서 만난사람--발천마을 강헌수씨 부부
  • 김철 기자
  • 승인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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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마당에 널린 콩을 뒤적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앉아있던 강헌수(67)씨와 부인 최오엽(65)씨를 만났다.

강씨는 “20여일간 계속 내린비로 인해 농작물피해가 심한 편이다”며 “올해는 벼 수확이 반정도나 될지모르겠다”고 농사걱정을 앞세웠다.

3남2녀의 자식들을 광주등지로 보내고 노부부가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강씨부부는 700여평의 농사와 500여평의 밭농사를 짓고 있다. 부인 최씨는“농사 조금 지어서 자식들 나눠주고 남는 것이 없다”며“밭작물도 소일거리 삼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주민들에게 들은 마을침수피해에 대해 묻자 강씨는“비가 오면 온동네사람들이 비상에 걸린다”며“여름에 큰비가 내리면 주민들이 피난을 준비해야할 정도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피해에 대해 강씨는“논이 4~5일씩 침수된 상태로 있었다”며“하우스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해 마을주민들이 거의 맘놓고 잠을 자지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을주민들과의 생활에 대해 강씨는“서로 어려움을 겪고 살아서인지 수박한쪽도 마을회관에서 서로 나눠먹고 살아간다”며 “그런게 마을에 빈부격차가 없는 이유중의 하나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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