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석민 전 나주역장이 기차에서 핀 수채화라는 책을 냈다. 국내 최초 트레인텔러(Train Teller)로 불리는 박 전 역장이 쓴 이번 책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까워진 광주, 나주, 목포 등 남도 지자체가 KTX를 잘 활용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기차관광을 활성화시켜야한다는 신문 기고칼럼을 모아 한권으로 묶은 책이다.

박 전 역장의 이번 책은 행복은 기차를 타고 온다라는 모토로 쓴 글이다. 박 전 역장에 따르면 역(驛)이란 한자를 분해하면 馬(말 마),  (그물 망), 幸(행복 행)로 나눌수 있는데 그물망처럼 짜여진 길로 말(현재는 기차)을 타고와서 서로 만나 나누니 행복해진다는 뜻으로 역이야말로 지역의 행복발전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강진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사실 한국철도공사를 통한 관광객 유입은 처음 박 전 역장의 도움이 컸다. 지난 2015년 2월 전남 22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한국철도공사(KORAIL) 광주본부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으로 파생될 수도권 철도여행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업무협약을 통해 강진군에서는 예산범위내에서 철도 여행상품 개발시 교통비 및 숙박비 지원, 관내 축제장 관광지 입장료 체험료 할인, 철도 여행객에 대해 문화관광해설사, 관광기념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레일측은 다양한 철도여행 상품 개발 운영 및 관광객 유치, 철도신문·전국 KTX 역 및 여행센터를 활용한 강진군 축제 및 특산품 홍보, 철도 여행상품 내일로 운영 등을 협약을 통해 약속했다. 이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박 전 역장이었다.

이어 KTX매거진 5월호에 강진을 소개하는 특집기사가 실렸다. 무르익은 봄날 축복의 땅 강진이라는 주제로 총 20여 페이지에 달하는 특집기사가 실린 것. 특집기사는 유배객이 18년을 보내면서 대학자로 우뚝 섰고 발에 차이는 흙은 보물같은 청자와 옹기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산선생이 강진에 묵었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청자와 옹기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집기사에는 다산초당, 사의재, 동문주막, 고성사, 백운동 원림과 녹차밭이 그대로 소개되고 있다. 여기에 강진의 볼거리로 무위사, 민화뮤지엄, 영랑생가, 가우도를 담고 있다.

또 강진군의 중점사업인 오감누리타운, 농특산물직거래지원센터, 마량놀토수산시장, 감성여행1번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강진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한정식, 회춘탕, 갈치찜도 음식코너를 통해 알렸다. 이 글 역시 박 전 역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역장은 무안출신으로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19살 나이로 철도청에 임관해 강원도 태백선 근무를 시작해 제천, 영주, 동해를 거쳐 2001년 최고 해돋이명소 정동진 역장을 하면서 히트여행상품 기차관광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목포역장, 나주역장, 남도해양관광개발사업단장을 역임하면서 남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책에 들어간 삽화는 서울과기대 미대에 재학하고 있는 박 전 역장의 딸 박하예슬 학생이 직접 그려넣었고 책 인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본부에 기증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 전 역장은 "남도의 관광은 이제 3시간 이내로 KTX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룰수 있다"며 "항상 관심을 가졌던 강진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애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