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민화 재미에 흠뻑~ 빠졌어요"
"무더위에도 민화 재미에 흠뻑~ 빠졌어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8.08.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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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무더위 잊은 평생학습센터 민화실기반

복지타운 3층 강의실 수강생 열기 가득...밀려드는 수강생에 초급,심화 분반필요

지난 13일 강진읍 복지타운 3층 강의실에는 정적 속에 섬세한 붓만이 소리내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은 평생학습센터 민화실기반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지난 6일부터 하반기 평생학습센터가 시작했기에 두 번째 시간이지만 수강생의 열기로 가득했다.
 
민화실기반은 광주에서 내려온 성혜숙 강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 오석환 관장과의 인연으로 시작해 강진에서 2년째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성 강사는 광주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고 있고 조선이공대학 평생교육원 민화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 강사의 꼼꼼하고 깊은 민화교육은 수강생들을 다시 모으고 있다. 이번 하반기 평생학습센터 수강생은 총 20명이다. 지난해 민화를 배웠던 학생이 8명, 상반기에 수강했던 7명이 재수강을 신청했다. 여기에 이번 학기에 5명의 신입생이 더해지면서 20명의 정원을 채웠다.
 
무료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재료는 수강생이 별도로 구입해야한다. 화선지, 물감, 붓, 물감접시 등 처음 민화를 시작하는 비용으로 1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이것도 2만원은 군에서 지원해줘 실 비용 8만원 정도면 민화를 배울수 있다.
 
처음에는 민화 이론 강의에 밑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염색하기 등을 성 강사에게 꼼꼼하게 배우게 된다. 이런 노력으로 거의 수강생들은 결석이 없고 수업에 온정신을 쏟고 있다.
 
2년간의 노력이 더해져 지난해부터 수강해온 주민들의 경우 전국대회 등에서 입상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또 일부 수강생들은 한국민화뮤지엄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화체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민화실기과정을 통해 강진에 새로운 민화작가를 배출하는 보물창고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평생학습 접수에 하루만에 마감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민화실기반에도 고민은 있다. 계속 수강생은 늘어나고 있어서 기존 심화반과 달리 새로운 초급반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 한 강의실에서 모든 수강생들이 강습을 받으면서 강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평생학습의 기반을 갖춰왔고 매년 상·하반기 운영을 통해 6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는 복지타운 3층에 있으며 14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강의 장소는 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강진군 도서마을과 노령마을로 직접 강사가 찾아가는 배달강좌를 7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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