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브랜드 다산명차, 다산떡차 함께 참여


지난달 22일 마무리된 제11회 강진야생수제차 품평대회에서 박숙자(75)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대회에 이어 거의 10여년만에 큰 상을 받으면서 다시한번 수제차 명인임을 전국에 알렸다.
 
박 씨가 수제차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여년에 가까운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주민들이 운동삼아 보은산을 자주 찾았고 야생녹차를 따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던 시기이다.
 
처음에는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녹차를 따와서 바로 덖는 과정만을 거쳤다. 장기간 놔두고 먹을 수 있는 별도의 훈제과정 없이 그냥 녹차를 덖어서 먹는 것이다.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넣는 보리차처럼 녹차를 활용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었다.
 
박 씨가 본격적으로 녹차를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부터 만들었다. 박 씨가 주로 찾아다녔던 곳은 보은산 임도를 따라 금곡사로 이어지는 녹찻골을 자주 이용했다. 또 군동면 덕천마을 인근에 자생하는 야생녹차를 찾아다녔다. 역시 이전까지 박 씨는 주민들의 제다과정을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이 전부였다.
 
박 씨는 지난 2005년 녹차를 함께 따러 다녔던 주민들과 보성 녹차밭을 찾았고 이곳에서 본격적인 제다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후 박 씨의 독특한 제다방법은 차동호인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박 씨의 제다방법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비는 과정에서 힘을 주지 않은 것이 특징 중에 하나이다. 센 힘으로 비빌 경우 찻잎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덖어내는 과정에서도 센불에서 2번만 덖어내고 녹차진액은 곧바로 닦아내는 방법 등을 고집했다. 녹차를 즐겨했던 박 씨도 자연스럽게 발효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발효차에 대한 관심이 계속돼 8시간 동안 자연상태에서 건조한 후 덖어서 3~4일간의 보온과정도 잊지 않았다. 보온과정을 거쳐 발효된 발효차는 훈제과정을 거쳐 박 씨의 최고의 수제차로 다시 거듭났다. 박 씨가 만드는 발효차는 색깔이 진하지 않으면서 차로 마시면 입안에 침이 돌정도로 단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이 거의 10여년에 달한다. 그동안 계속 진화해온 박씨의 솜씨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한번 인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은 녹차부문이었다. 발효차가 대세인 현재에도 녹차를 특별히 고집하는 박 씨이기도 하다.
 
올해는 박 씨의 집에는 녹차가 남아있지 않다. 다산명차를 만드는 명인회와 활동을 같이하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고나니 녹차가 한점도 없는 것이다. 다산명차를 만들면서 자신감도 늘었다고 박 씨는 표현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면서 차에 대한 많은 공부와 박희준 교수를 통한 강의를 통해 발전할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차가 좋아서 시작된 일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성껏 만들어 전국 최고의 강진 명차를 만들어 판매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