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굉장히 신선하다. 공부는 무엇을 파괴하는 도구라는 말인가? 공부는 배워서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가 아니었던가? 학교를 16년 동안 다녔지만 성적과 취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부였다. 한 번도 미래를 예견하거나 지혜를 습득해서 지성을 갈고닦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가?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뒤쳐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가?
 
저자인 유영만은 책상에서 습득한 관념적 지식의 무력함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지성과 야성, 재미와 의미, 그리고 체험과 개념이 융합되는 즐거운 학습, 건강한 지식, 보람찬 성과, 행복한 일터를 설계하는 남다른 전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물음에 조금의 희망을 준 책이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관점으로 지식을 접근해야하는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융합지식을 활용하는 것, 하나의 지식을 색다르게 읽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유독 감명 깊게 들어오는 내용은 '행동을 바꿔서 생각을 바꿔라'이다. 생각함은 불편함에 대한 항거이자 괴로움에 대한 몸부림이다. 정상적인 행동을 반복하면 정상적인 생각을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려운 까닭에 정상에 가기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생각지도 못한 일을 난생처음 당한 경우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생각해야 기존 생각을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실패 체험을 하고 나서 다음에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는 방법은 앉아서 오랫동안 생각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생각한 바를 직접 실천하면서 몸으로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공부는 망치다 / 유영만 지음

 
이 책은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를 알려준다. 내가 아는 지식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남의 생각은 틀리다고 못을 박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해준다. 우물 안의 개구리식 생각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물음표를 던져본 적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당연한 것은 없고, 원래 그렇지도 않으며, 물론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사람, 왜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