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 태양광 발전
[다산로] 태양광 발전
  • 강진신문
  • 승인 2018.05.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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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_ 수필가·농민

우리나라에 전기가 처음 들어 온 것은 130여년 전인 1887년이다. 홍영식 등 사절단이 미국에 갔다가 그곳의 전깃불을 보고 돌아와 고종에게 전기 시설을 건의하면서부터다. 사실인지는 알 수 없는 당시의 에피소드 한 토막이다.

성냥이나 부싯돌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단추 하나로, 그것도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보다 16배 밝은(당시 16촉광) 불을 궁내에 설치한다고 하니 많은 대신들이 반대를 했다. 그것은 요망한 불로 장차 나라를 망칠 것이며, 더구나 임금이 거처하는 궐내에는 가당치 않다는 것이었다.

설치하자는 개화파와 반대하는 수구파의 설전은 오래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밖에다 먼저 설치를 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마지못해 내전이 아닌 후원 연못가에 설치를 했다. 그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시설이다. 태양광 발전소의 유무해 논란을 보고 생각나는 얘기다. 
 
태초에 인간들이 사용하는 불(火)은 땔감이었다. 우리의 어렸을 적만 해도 산에서 나무를 굴취해 밥을 짓고 아궁이를 이용한 구들로 난방을 했다. 석탄이나 기름이 나온 것은 인류 역사로 보면 최근이다. 그렇다면 나무땔감을 쓰던 때에 석탄이나 석유가 없어서였을까? 엄연히 있었다. 다만 그것을 쓸 줄 몰랐을 뿐이다. 무한한 자원인 태양빛을 에너지로 쓸 줄을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지금 모든 나라가 태양광을 차세대의 가장 큰 에너지로 보고 이의 개발에 주력한다. 미국의 켈리포니아주는 주택신축시 태양광을 의무화 하고 있다. 독일은 나라 전체 발전량의 50 %가 태양광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2% 정도로 추산한다. 땅속에 원유를 무진장 가지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의 여러 나라들도 태양광에 매진한다.

석탄이나 기름이 항구적인 연료가 될 수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씀으로서 얻는 해악이 너무나 크다는데 있다. 지금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석탄과 기름으로 연료(전기)를 쓴 결과이다. 간접적인 원인도 있다.

기름으로 만들어진 각종 생활 도구의 폐기물이 다시 태워져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른바 화력발전의 하나인 폐기물전력이다. 그런데 거기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또 이 지구를 황폐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석탄과 석유는 에너지로서 홀대를 받을 날이 머지않다.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대로 가면 금세기 말에 인간들이 생산하는 일산화탄소로 인해 이 지구의 온도가 평균 6℃ 가 오를 것 이라고. 6℃가 오른다면? 얼른 손에 잡히지 않는 숫자이다.

그러나 그때가 되면 빙하기가 와서 이 지구상에 있는 95%의 생명체가 멸종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 현재도 일산화탄소로 인한 기상재해로 갖가지 재난이 닥치고 있다.
 
우리 인류의 기원은 대략 20만년으로 본다. 그런데 먼 옛날 이 지구상에 공룡이라는 생명체가 살았다. 그 동물은 2억년간을 살면서 지구를 지배했다. 그런데 그것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그 이유에 대해 학설은 분분하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큰 설득력을 가진 설 은 빙하기의 도래이다. 행성과의 충돌이나 다른 어떤 원인으로 이 지구에 빙하기가 도래하여 공룡이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일산화탄소를 한 없이 발생시키는 인간들의 무모함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려 하고 있다.

방안(方案)은 일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 우라늄이나 수소 그리고 풍력, 조수력, 태양광등 신에너지이다. 그런데 수소는 아직 개발단계이고 우라늄은 너무나 위험성이 크다. 원전 사고는 인간의 전쟁이나 기술의 잘못에 기인 할 수도 있지만 지진 등 자연 재해로 인해서도 생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피해가 그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2. 3백년이 간다. 체르노빌의 원전 피폭자들에게서는 지금도 기형아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 그리고 인간이 사는 길은 태양광 에너지의 사용뿐이다. 태양광의 부작용은 전무하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 자원 또한 무한하다. 그런데 호사다마랄까 님비현상이 창궐한다. 이른바 전자파 유해론이다. 모든 전기시설에는 전자파가 있다. 그 전자파는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 나온다. 가정에서 월5만원의 전기를 쓰면 그 전력량만큼의 전자파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전자파는 유해 기준치에 못 미친다. 태양광 100㎾를 생산 하는데 드는 월 전기료는 2천원 정도 이다. 집에서 쓰는 백열등 하나만큼도 안된다. 태양광 자체에서는 전자파가 아예 발생되지 도 않는다. 오직 집광판(모듈)을 통해 모아지는 태양에너지 일 뿐이다. 그 에너지가 + - 의 전기로 되는 것은 인버터를 통과 한 후부터이다. 지금 정부에서는 축사의 지붕에 태양광을 하면 일반 토지위보다 REC가중치 1. 5배를 더 준다.
 
즉 토지위에 설치하는 1 kw의 발전소에 1000만원을 준다면 1500만원을 주는 것이다. 또 유치원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의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깔려고 추진중이다. 더 나아가 저수지와 양식장위에도 태양광시설을 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 제주에서는 폭 8m도로의 표면을 태양광 모듈로 깔아 전기를 얻고 있다. 그 위를 35톤 트럭이 질주해도 안전하다.

그리고 차가 지나가지 않을때는 도로가 전기를 생산한다. 앞으로 모든 도로가 발전원이 될지도 모른다. 전자파가 발생한다면 가당한 일인가? 『태양광발전소 곁에 있는 축사의 소가 수태를 하지 않는다?』『양식장의 물고기가 죽는다?』전혀 근거 없는 마녀사냥식 낭설이다. 태양광 전자파는 한마디로 없다, 는 것이 정설이다. 그것은 국가 이전에 전 세계 과학자들이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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