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진국으로 가는 필수품 푸소체험
[기고] 선진국으로 가는 필수품 푸소체험
  • 강진신문
  • 승인 2018.05.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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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판주_강진군청 문화관광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자살 사망자는 1만3천92명,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자살률은 25.6명, OECD 국가의 평균 12.1명에 비해 2.4배나 높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경제개발과 소득증가의 이면에는 거친 파도를 만난 것 같은 많은 문제들이 양산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자살, 저출산, 비정규직 확산, 정신질환, 과로사, 왕따 등의 사회문제 해결 대안으로 농업과 농촌을 활용한다.

독일 아카렌(Achkarren) 마을은 농촌 어르신들의 치매를 치유하고 예방하는 방법으로 농박을 시작했다. 이것을 벤치마킹한 일본의 아지무정은 한해 8천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올해 강진 푸소체험의 현재 예약인원은 9,556명. 양적으로는 일본의 아지무정을 앞섰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실정에 맞게 고객이 감동하는 질적성장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 아지무정 그린투어리즘 연구회는 농박의 핵심포인트 79가지를 정리했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농박은 60세가 적령기, 손자처럼 상냥하게 대하라, 벌레는 괜찮으나 머리카락은 용서가 안 된다, 그린투어리즘은 지산지소(地産地消), 앙케이트 내용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일류, 알고 보니 우리 마을이 꿈의 여행지'라는 문장들이 있다.

아지무정의 설문조사 분석자료에 의하면 방문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마음교류'라고 한다. 그리고 요리, 체험의 순이다. 농촌이 마음의 고향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SBS의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세차의 달인'이 나온적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아닌 천대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달인은 현란한 몸동작으로 사람의 이목을 끌기도 하면서 혼자서 운동하는 모양새였다. 자긍심도 높고 자연스럽게 손님들도 많았다.

별거 아닌 것이 사람에 따라서는 특별한 것이 되는 세상이다. 사람중심의 인(人)프라의 중요성을 설명해 준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2017년 평균 농가소득은 3천8백 만 원, 농가 순소득 2천 6백 만 원, 농업소득은 1천 만 원이다. 푸소체험은 돈이 안 되는 농업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SK계열사로 편입된 '헬로네이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류대 나온 머리가 좋다는 친구들이 하는 농업관련 사업의 공통점은 소비자 확보다. 푸소체험을 통해 확보된 소비자는 농산물 판매와 관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강진군민의 소득을 올려줄 것이다.

얼마 전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온 농민들의 얼굴을 보면서 푸소농가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밝은 인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객과 농가가 함께 힐링하면서 소득도 높여주는 발전하는 푸소체험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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