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비용 절감, 벼농사 짓기 더 편해져요"
"농사비용 절감, 벼농사 짓기 더 편해져요"
  • 김철 기자
  • 승인 2018.05.04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벼농사 일손 절감 신기술 현장 시연회

못자리 1회 약제 살포 시범사업 243ha 추진... 볍씨종자소독 교육도


지난 2일 농촌의 고령화, 여성화에 따른 농업인 일손절감과 농사비용 절감을 위한 벼농사 일손 절감 신기술 현장 연시회를 도암 옥전마을에서 농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에서 한국연구재단 양원하 박사가 최신 벼농사 일손 절감 기술인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기술 교육과 벼 소식재배 기술, 볍씨 종자소독 요령을 교육하고 현장 시연회를 추진했다.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기술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3년여에 걸친 실증 시험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243ha에 시범사업으로 보급한다.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기술은 조생종 조기재배단지에 최적화된 약제처리 방법이다. 조기재배단지는 표준 개화기보다 일찍 꽃이 피고 성숙하는 품종을 보통 재배시기보다 앞당겨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모내기 2~3일 전 종합살충제, 작물활성제, 살균제 비율에 맞춰 모판 수량에 따라 물과 혼합하여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모판상자 1개당 250~300㎖ 정도 뿌리는 약제 처리 한다. 기존 모판에 뿌리는 상자처리 약제와 달리 벼에 빠르고 균일하게 흡수되며 병해충의 발생 밀도가 높아지기 전에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추후 돌발 해충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사용하는 방법에 비해 약제 살포시간을 95%정도 절감 할 수 있고 별도 살포 장비가 필요 없고  약제를 포함한 살포 비용도 13%정도 절약할 수 있다.

기존에는 농약 살포를 2회 이상(상자처리약제, 벼 생육중 농약살포)작업했으나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기술을 적용하면 이앙전 모판에 1회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약제를 1회만 뿌려주면 돼 노령·여성농업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뙤약볕에 논에 들어가 농약을 살포하는 중노동이었으나 약제처리기술은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업인에게 대환영을 받는 농가 일손 절감에 적합한 최신 벼농사 기술이다. 다만 조기재배 조생종단지는 본답 생육기간이 120일 이내이므로 이 농법 적용이 가능하나 중만생종, 이모작인 경우 출수기에 추가 약제 살포를 하면 안전한 병충해 방제가 가능하다.

도암면 이재창 농가는 "전년도에 자부담으로 1회 관주처리 기술을 시도해보았는데 참 편리해 올해는 면적을 더 확대하여 농사를 지어보려고 한다. 편농 시범기술 도입으로 강진군 농업인이 농사짓기가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같은날 볍씨 종자소독요령에 대한 교육과 연시회를 추진했다. 온탕소독기를 이용한 친환경 볍씨 종자소독요령과 소독약제를 이용한 일반소독요령을 알려 건전한 육묘관리를 통한 고품질 강진쌀 생산에 중점을 두었다.

이동근 강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전년도부터 도입한 편한 벼농사 기술이 널리 보급되어 농업인 일손절감과 농업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인 현장 기술 지원과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농법은 농가들의 호응도에 따라 점차 지원 면적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쌀 생산비 절감 사업을 발굴 지원하여 간접적인 보상이 되어 농업인이 잘 사는 강진이 되도록 농업기술분야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