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설보다 30%저렴, 강진 공공산후조리원 문 연다
민간시설보다 30%저렴, 강진 공공산후조리원 문 연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4.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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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평 규모 10개 산모실... 체계적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 산모는 이용료 70%감면 혜택


강진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이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공출산 인프라 강화와 더불어 지역 산모의 산후조리 비용부담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오는 5월부터 강진의료원에 공공산후조리원 2호점을 본격 운영하고 의료원 내 산부인과와 연계해 임신에서 출산, 산후조리까지 출산 관련 의료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열악한 농어촌 출산 환경 개선을 위한 도지사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2015년 해남종합병원에 1호점을 개원해 현재까지 전남에 거주하는 700명 넘는 산모들이 이용했고 현재 예약 대기자는 6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호점은 강진의료원에 지상 1층 614㎡(186평)규모로 신축됐다. 10개의 산모실을 비롯해 신생아실, 건강실, 좌욕실 등 산모가 아이를 낳은 후 안락한 산후조리를 하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강진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 관계자는 "현재 출산을 앞둔 13명의 예비 엄마들이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며 "이르면 오는 5월4일부터 시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약자들 중에는 강진과 장흥, 신안, 구례 지역뿐만 아니라 민간산후조리원이 있는 목포지역 산모들까지 포함됐다.
공공의료원이 운영하는 산후조리시설인 만큼 체계적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모자동실을 운영하고 신생아실에는 바깥 공기가 병실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양압격리실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20여 평 규모의 산모 돌봄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요가와 산후관리교육, 웃음치료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장애인산모를 위한 맞춤형 전용 산모실을 별도로 운영 하는데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결혼이민자 산모는 통역과 수유교실 등의 프로그램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강진에 개원하는 2호점을 포함해 해남, 영광 3개 군 단위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생겨 열악했던 전남의 출산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산모들이 안심하고 산후조리를 하도록 친절서비스는 물론 안전과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인구절벽이 현실이 되는 상황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원스톱 건강관리 제공서비스는 물론 도시 이미지 제고와 출산장려 정책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공시설답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최대 장점이다. 산후조리 이용료는 2주에 154만 원으로 광주권 소재 민간산후조리원과 비교하면 30%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셋째 자녀 이상 출산가정 등은 이용료의 70%(107만 8천 원)를 감면받을 수 있다. 시설 이용은 전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의 산모이면 가능하다. 예약 및 문의전화는 061-430-1010번으로 하면 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전국적으로는 전남 2곳을 포함해 서울 송파, 경기 성남, 강원 삼척, 충남 홍성, 제주 서귀포 등 총 8곳이 운영 중이다.

한편 강진의료원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은 다음달 15일 오후 2시께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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