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낙화가 희망하는 미래 메시지
[기고] 낙화가 희망하는 미래 메시지
  • 강진신문
  • 승인 2018.04.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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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_ 강진군의회 의장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되는 이형기 시인의'낙화'는 한국인의 애송시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매번 선택을 합니다. 인생은 매 순간 결정한 선택의 결정체로 때로는 결과에 만족하고 자부심도 느끼지만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인생에 있어 선택은 어려운 것이고 그 결과가 아름답기 어려울 수도 있기에 많은 이들이 '낙화'를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제 인생의 선택이라면 40여년의 공직에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환갑을 넘어 군의원 도전이 있었고 8년의 의원생활을 마치고 이제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갑니다.
 
집행부와 의회를 두루 거치며 양 축의 균형이 지역 발전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집행부인 강진군이 각종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도 의회의 견제 능력이 미흡하면 행정은 방만해 질것이고, 의회가 예산과 조례 등 견제 능력이 출중해도 집행부가 소홀하면 군 살림은 어려워 질 것입니다.
 
집행부 근무 경험과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겪으며 제7대 강진군의회 의장 4년 동안 내실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상임위가 발족되면 의장의 권한이 축소됨에도 의회다운 의회상 정립차원과 조례와 예산안의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역대의회에서 추진이 어려웠던 상임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투명하고 실력있는 의회로 성장시켰습니다. 상임위원회 구성 목적은 종전에 비해 회의 진행과정이 공개되고 그 결과가 기록 보존됩니다.
 
또한 농어촌지역의 인구감소에 따른 의원정수 축소를 기필코 막아냈습니다. 제8대 의회에서부터 강진, 화순, 담양, 고흥, 완도, 해남, 신안 군의회가 의원 정수가 1명씩 줄어들 위기에 처했을 때 저는 의장직을 걸고 7개 군 의회를 주도하여 최선을 다하였던 결과 6개 군 의회 의원 정수 사수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집행부와 갈등을 빚었던 의회 직원 추천 조례 재의결을 통해 능력있고 유능한 공무원이 의회에서 근무하도록 하여 의원의 군정 견제 능력 향상과 감시기능을 확대시켜 군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 집행부부터는 의회직원 전출입시 의회의 추천을 거쳐 실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입니다. 민선시대에 3만 7천여명 강진군민이 의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8명의 의원이 군민을 대신하여 집행부의 방만한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군민의 선택받은 의원은 민의를 대변해야 합니다. 군민을 위해 항상 초심을 생각하면서 심부름꾼과 무한봉사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상임위원회 구성과 의회 직원 추천 조례가 다시 의결 되었고 의원 정수가 사수된만큼 과거보다 더 전문성이 꽃피었다고 봅니다. 반쪽의회에서 명실상부한 의회로 반석위에 올려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변할 유능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의원을 찾을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집행부 견제 능력이 출중하고 군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의회가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지방자치 시대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군민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유능한 지방의원의 선택은 군민의 몫이고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의원의 발탁이야말로 우리고장 강진군 발전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의회가 강인하게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강진군정은 발전하고 우리고향 강진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처럼 이제 저는 4년의 의장 임무를 마치는 시점과 지난 40여년의 공직을 마무리 하던 그 때 그 마음으로 강진군과 강진군의회의 상호 성장과 소통 그리고 강진군민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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