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뜨거운 함성 "대한독립만세"
끝없는 뜨거운 함성 "대한독립만세"
  • 김철 기자
  • 승인 2018.04.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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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지난 4일 강진읍 남포마을 3·1운동기념비와 강진읍시장에서 전남 최초이자 최대의 만세운동인 강진4·4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재현 행사가 열렸다.

먼저 남포마을 3·1운동 기념비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궂은 날씨에 진행된 강진 4·4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더불어 열사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문화원 주관으로 안병옥 부군수, 김주용 광주지방보훈청장, 김상윤 군의장,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운동의 뜻과 얼을 기렸다. 특히 김주용 광주지방보훈청장이 직접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이번 기념식에서 남포영농회(이영식, 윤수일, 이정구, 이재의, 이영록, 민영복, 박정남)가 공로를 인정받아 강진4·4독립만세운동 유공단체로 강진군수 표창패를 받았다.

이어 임영일 강진문화원 이사가 강진 4·4만세 운동사를 낭독하고 안종희 강진문화원 부원장이 독립열사를 소개했다. 강진군을 대표하는 기관단체장들이 헌화 및 분향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대표 차봉수와 함께 박영옥 열사의 후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강진읍시장으로 이어졌다. 주민들과 시장상인들이 하나돼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이 연출됐다. 매년 읍내를 돌아 독립만세를 함께하는 거리 가두행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99년 전 강진4·4독립만세운동은 신분·계급·남녀노소 구별 없이 전 계층이 평화적으로 나라를 되찾는데 참여하여 지역통합과 발전에 이바지하였고 이러한 위대한 사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으나 이영식씨를 비롯한 남포영농회가 재조명했다.

남포영농회는 설화·책 등에서 강진 만세운동 사실을 확인하였고, 1992년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자비를 들여 3·1운동기념비를 건립했다. 또 1994년부터는 추념제를 지냈으며 2005년부터는 강진지역의 중요한 역사를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강진군과 광주지방보훈청의 후원을 받아 강진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4월 4일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황호용 문화원장은 "오늘은 오승남을 비롯한 27인의 강진열사들이 앞장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구국의 날이다"며 "4.4독립만세운동 99주년을 맞이하여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재현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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