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주택밀집지역 요양병원
[사설2] 주택밀집지역 요양병원
  • 강진신문
  • 승인 2018.03.23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 동문마을 부근에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주택밀집구역 한복판에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주거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진읍 동성리 그린빌라 인근 삼거리에는 빌라 진입로와 주택가 도로변 등지에 요양병원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리고 있다. 최근 이 일대에 요양병원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선 것이다.
 
빌라 입주자들은 물론이고 인근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에 이어 최근에는 동문마을 주민들까지 반대 움직임에 가세했다. 주민들은 지난 13일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요양병원 건립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선 상태이다. 이틀 만에 주민 890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한다.
 
비대위는 조만간 강진군에 청원서를 제출해 건립 신축허가를 재고해 달라는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법적으로 허용되고 다수의 이익을 위한 공공시설이라 할지라도 주민들의 심적 피해나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사안이라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요양병원 측에 따르면 건축물은 지상 4층 높이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층당 바닥면적은 1천157㎡(350평)규모로 1층에는 각종 검사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과 한방치료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2층부터 4층은 병동으로 운영되며 병상 200개 정도가 마련될 예정이다. 요양병원이 건립되면 자연스레 장례시설까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반대 이유이다. 병원측에서는 비대위측과 인근 주민들을 만나 운영계획과 방침을 설명하고 소통해야 간극을 줄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