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친한 벗을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게 느껴졌다. 글쓰기가 어느 정도 필요하였기에 그 반가움은 더했다. 작가는 이 책 서문에서 "무엇이든 잘 모르면 겁이 난다.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고 언급하고 있다. 분명하면서도 명쾌한 말이다. 또한, 작가는 "글을 잘 쓰려면 먼저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 하고 있다.

여러 분야(방송토론자, 국회의원, 장관 역임 등)에서 유명하여 별도 소개가 필요치 않은 저자의 토론 장면을 시청하면서 어쩌면 저렇게 말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할 수 있을까 부러워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 했던가. 이 책 또한 넓고 쭉 뻗어 장애물이 없는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글은 철학과 지식을 자랑하려고 쓰는 게 아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려고 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화려한 문장을 쓴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서야 훌륭한 글이다"고 한 작가의 말은 짧은 문장 하나 작성하면서도 화려한 어휘만을 찾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지음

이 책이 무엇보다도 유익하게 다가온 것은 글쓰기의 철칙, 책 읽기와 글쓰기, 못난 글 알아보기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못난 글 알아보기에서는 국무총리 담화문을 사례로 들어 잘못된 글의 내용을 밑줄을 그어가며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어휘를 늘리는 동시에 단어와 문장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즐기고 익힐 수 있는 책으로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더구나 시험 글쓰기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솔직한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고 상대방과 소통하기 위하여 글쓰기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글 쓰는 것을 머리 아파하고 두려워한다. 심지어 글쓰기는 지식이 풍부한 사람, 타고난 재능이 있고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즉 특정한 사람만이 글을 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이러한 두려움과 잘못된 생각을 말끔하게 해소해 줄 것이다. 이제부터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보자. 책을 많이 읽고 자꾸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노래처럼 자연스러운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