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 독서는 인생의 나침반과 같다
[다산로] 독서는 인생의 나침반과 같다
  • 강진신문
  • 승인 2018.03.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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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만_전 의정동우회장

책이 없는 생을 생각할 수 없으며 인간은 책속에서 살고 책은 인간 속에서 살고 있다.

인간의 창조물 중에서 책처럼 위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인생의 낙중에서 가장 흐뭇하고 가장 창조적인 낙은 책을 읽는 시간이며 양서로 내 마음을 살찌게 하며 고전으로 내 정신을 심화시켜 내 인격의 세계를 풍성하게 넓혀 갈 수 있다.

서중유지락(書中有至樂)이란 책속에는 지극한 즐거움이 있다. 독서는 위대한 인물과 깊은 정신적 만남이다. 동서고금의 뛰어난 사상가나 문학가들과 정신적으로 만나는 것처럼 인생에서 보람 있는 일이 또 있으랴. 인간의 일생을 통해서 가장 감수성이 강하고 상상력이 왕성한 시기는 10대 후반이며 이때 무슨 책을 읽고 감명을 받고 어떤 영향을 받았느냐 하는 것이 인생의 후반기 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잖을까.

감수성이 풍부할 때 가장 좋은 책을 읽음으로 어른이 되어서 읽는 책은 10대 이전에 독서만큼 강열한 영향과 감명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 시기에 읽는 책이 우리의 성격 형성과 정신적 사상 방향에 가장 결정적 마음의 동요를 줄 것이다.

봄에 좋은 씨앗을 뿌려야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다. 책속에는 넓은 우주가 있고 동서고금의 역사가 있고 성현의 말씀과 지혜가 있고 사상가의 말씀이 있다. 철학자의 사색이 있고 문인들의 얘기와 종교인의 명상과 예술가의 혼백이 넘쳐나고 있다. 우리가 수백 년 전의 위대한 스승과 만나는 것은 오직 책 밖에 없다. 나는 고인을 못보고 고인은 나를 못 본다.

그러나 우리는 책을 통해서 선철과의 깊은 정신적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좋은 책은 감격의 원천이며 영감의 근원이라고 했다. 독서의 시간이 가장 만족한 시간이 아닐까 좋은 책을 읽으면서 생애를 기쁘게 아름답게 보람 있는 시간이다.

문학처럼 젊은이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젊은이는 술이 없어도 취한다고 괴테는 말했다. 천명을 알게 되는 50대와 귀가 열리는 이순의 60대에 접어들면서 인생론과 지혜에 관한 책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우리의 육체가 영향을 필요로 하듯 우리의 정신과 마음도 영향을 얻어야 한다.

정신적 영향이 없이는 살 수 없으며 마음의 공허는 마침내 우리를 정신적으로 낙오자와 같지 않을 까. 이러한 정신적 영향을 공급해 주는 것이 독서와 우리들의 정신적 활동은 죽는 날까지 독서에 의한 마음의 양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음식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영향인 독서도 그것이 충분히 소화되어야만 영향과 힘이 되듯 책은 언제나 그 자체가 지식과 교양을 주며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이 모두가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본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좋은 책은 좋은 사람을 만들고 한 권의 좋은 책이 우리의 인생 진로를 바꿔 놓을 수도 있다. 그런 책을 찾았다면 운명의 신에게 크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책 우리의 눈을 새로 뜨게 하는 책 우리의 생활에 큰 힘이 되는 주는 책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 정말 책다운 책을 읽어야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독서는 너와 나의 깊은 정신적 만남이요 즐거운 마음의 대화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동서고금의 철인 사상과 문학가와 깊은 정신적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얼마나 흐뭇하고 보람 있는 일인가, 링컨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위대한 인물이다. 학교는 1년도 다니지 못했으나 자기 지역 10km의 책을 구해 읽었으며 무단히 배우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책속의 인생이란 학교에서 강인한 인생의 대성공자 정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큰 꿈이 이뤄질 수 없었으며 고난 속에서 더욱 강인했고 역경과 시련 속에서 더욱 늠름하였던 링컨 대통령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독서가 없는 생활을 할 수가 없다. 조용한 가운데 좋은 책을 읽는 시간처럼 생산적인 시간은 없다. 그것은 마음 안으로 살찌우는 시간이다. 좋은 책은 언제나 새로운 지식에 의하여 무엇인가를 알도록 해주며 마음의 바른 자세와 높은 뜻의 전진을 가져다주는 것이라야 한다. 독서의 양은 지식의 양이 될 것이며 독서의 높이가 인간의 높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독서가 될 것이다. 독서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풍부한 인생의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귀중한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정신적 성장을 돕는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도움을 주면서 가장 아름다운 표현의 힘을 주는 것이 독서이다.

70·80대는 생의 의미와 종말을 깊이 생각할 때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욱 중요하다. 마지막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는 세익스피어의 이 말은 우리의 인생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는 아름다운 종말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인생의 노년에는 지혜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생에 책이 있으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항상 책을 읽고 책을 사랑하고 책과 함께 같이 사는 인생길을 걸어온 사람의 생애는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책은 정다운 인생의 반려자와 같으며 고마운 스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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