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개발축'이 바뀔 수도 있다"
"강진의 '개발축'이 바뀔 수도 있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3.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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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변경된 강진읍사무소 일원 10만평부지 '성장 잠재력' 주목

용역업체, "역세권 형성되면 남북형태로 개발 확대"분석 내놓아

강진군이 지난해 용도지역을 변경한 강진읍사무소 일원 34만㎡부지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부지의 잠재력과 미래 성장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생산녹지지역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토지이용 강도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부동산가치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데, 강진역사(驛舍)를 중심으로 하는 역세권이 형성되면 향후 강진의 '개발축'까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계용역업체인 동아기술공사 최혜란 전무는 지난달 27일 강진읍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거지역 신규지정 주민설명회에서 "공공행정서비스 기능과 강진역사에 대한 배후단지를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토지이용이 조성되면 해당부지의 성장잠재력은 대단히 높을 것"이라며 "기존 강진군청을 중심으로 서부~동부 생활권으로 이뤄지던 '개발축'이 향후 북쪽에서 남쪽으로 진행될 여지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또 "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재생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더라도 기존 토지자원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면서 "철도건설 사업으로 역세권이 형성되면 성장잠재력에 따른 지역 활성화가 크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군의 도시계획 변경 추진 또한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됐다. 전국적인 도시계획 패러다임이 고도성장적 방향이 아닌 기존 도심의 관리운영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서 도시계획 재정비 통과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강진군의 노력이 깃든 결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전무는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정책패러다임은 재생이다. 새로운 양적 공급방식보다는 기존 도심 기반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이 정부나 전라남도의 핵심정책이다"며 "이에 반해 적극적인 성장드라이브를 통해서 인구를 유입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려는 강진군의 의지와 성과는 전라남도에서는 전무후무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되는 강진역사로의 접근성 향상과 강진군 전체의 도시계획을 고려해 강진읍사무소 일원 34만㎡를 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이는 지역의 인구감소 추세에 따른 주거지역 추가확보를 통해 강진의 유입인구를 늘리려는 복안으로, 오는 2025년까지 인구 수 4만9천명을 달성하는 것이 강진군의 목표다. 강진군의 인구수는 작년 8월말 기준, 3만7천94명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과 전라남도 새꿈도시 조성사업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를 산정해 인구지표를 설정한 수치다"며 "주거지역 변경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용도지역 변경과 기구단위계획구역이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작년 7월 전라남도 고시로 결정됨에 따라 최근 지구단위계획안 작성을 위한 준비 절차에 나선 상태다.
 
용도가 변경된 지역은 장면이 770m, 단면이 410m정도의 직사각형 구조로 약 10만평 규모다.
 
해당부지 내에는 읍사무소와 농어촌공사, 호남통계청, 농산물관리원, 보건소, 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청사가 분포되어 있고 간선도로변에는 개별 건축물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이용 토지에 대해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용도변경에 따른 규제 및 용도제한도 크게 완화된다. 이에 따라 당초 20%이하에 그쳤던 건폐율은 60%이하로 확대되고 용적률은 200%이하로 상향된다.
 
예를 들면 그동안 100㎡중 20㎡이하만 건축이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3배 이상 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건물 전 층의 바닥면적을 나타내는 용적률 또한 기존 100%에서 두 배가 증가한다. 또한 휴게음식점과 제과점 등을 비롯해 일반음식점, 동물병원 등의 시설이 전면 허용된다.
 
군은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무분별한 난개발이 예상되는 만큼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을 지정하여 지구단위계획 승인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 방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진군청 윤영갑 도시개발과장은 "지역실정에 적합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자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강진군 미래 발전을 위한 토지이용의 효율적·합리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도지역이 변경된 부지의 토지소유자들은 모두 174명으로 이중 98명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거나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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