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영양 듬뿍'… 강진 매생이 수확 본격화
'맛과 영양 듬뿍'… 강진 매생이 수확 본격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1.1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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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 일대서 3월까지 수확
미세먼지 배출, 숙취해소에 탁월... 매생이탕 등 가공식품도 인기

강진 매생이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거래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14일 강진읍시장. 검푸른 빛깔을 띈 매생이가 어른 주먹 크기로 잘 다듬어진 채 가판대를 수놓으며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달 초부터 마량면 일대에서 수확한 강진산 찰매생이다.

강진산 매생이는 인근 다른 지역보다 채묘를 늦게 시작하는 만큼 채취도 늦지만 수온이 따뜻하고 내만 깊숙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겉이 까맣고 윤기가 나며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식감은 부드럽고 차진 맛이 일품이며 충분한 영양분까지 담고 있다.

한 시장상인은 "올해는 작황이 좋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급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며 "강진 매생이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꽤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생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에서도 바람과 물살이 세지 않고 수온이 따뜻한 곳에서 제대로 생장하게 되는데 강진지역에서는 마량면 신마와 숙마, 하분마을 연안이 제격으로 꼽힌다. 이 일대는 예로부터 매생이 자연 채묘지로 유명하며 강진 매생이의 생산 원산지로 불린다.

마량면 한 주민은 "매생이는 태풍으로 바닷물이 뒤집어지거나 오·폐수가 유입되면 자라지 못하고 바로 녹아버릴 정도로 환경에 예민하다"며 "그만큼 남해안에서도 청정해역에서만 볼 수 있는 완전 무공해식품이다"고 설명했다. 

마량면 신마와 숙마, 하분마을에서는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매생이 채취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평균 500톤 정도를 수확하고 있다. 

강진 매생이를 건조해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도 눈길을 끈다. 매생이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도록 건조한 분말과 매생이탕, 매생이떡국 등이 그 대표적이다.

강진 찰매생이 가공식품은 지난해 12월 홈쇼핑방송 런칭 성공에 이어 세 차례에 걸친 홈쇼핑 방송으로 우수성을 입증 받고 있으며 'NS홈쇼핑'에서는 한 차례 완판 기록을 달성했을 정도로 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매생이 가공식품의 인기는 읍 오감통에 자리한 강진초록믿음직거래센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초록믿음센터 관계자는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매생이 가공제품이다"며 "일주일 평균 10개 넘는 제품이 팔리다보니 이달 들어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초록믿음직거래센터에서는 매생이를 건조가공해 만든 '매생이탕'을 선보이고 있으며 가격은 2만5천원(30g*10)이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매생이 떡국'도 구입 가능하다. 구입 및 문의는 강진군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www.gangjin.center /061-433-8844)로 하면 된다. 

매생이는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몸 안의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하며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은 알코올을 분해해 숙취해소를 돕는다. 또 칼슘, 철분,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우주식량으로 지정될 만큼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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