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축사화재의 최고 안전장치는 예방
[기고] 겨울철 축사화재의 최고 안전장치는 예방
  • 강진신문
  • 승인 2018.01.19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윤성 _ 강진소방서 119구조대

최근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겨울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겨울철 축사화재가 다른 계절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부화장 및 돈사에서 보온유지를 위한 전기난방기기의 사용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우사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농가에게 큰 타격을 안겨준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화재의 발생 원인을 원천 차단하는 등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다수 축사시설은 노후된 전기시설과 가연성 보온재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데다 민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신속한 초기 진화가 곤란하여 큰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이다.
 
보통 축사는 샌드위치 판넬구조로 되어있고 볏짚, 사료나 보온재 등 타기쉬운 가연물이 축사주변에 많이 적재되어 있어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축사 화재의 특성상 많은 가연물질로 인해 화재현장의 소방력이 화재를 진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축사시설은 다른 시설에 비해 사전 화재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축사화재 예방을 위해선 아래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로 화재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 관련 시설의 점검 등은 필히 전문 업체에 의뢰해 노후된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규격에 맞는 전선과 안전콘센트 등을 사용해야한다. 또 시간이 지나면 먼지 등이 쌓여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축사 보수를 위해 용접·절단 시에는 용접불티에 의해 볏짚 등 가연물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화재 시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같은 효과를 내므로 소화기 등 법정 소방시설은 반드시 설치해야한다.
 
셋째, 축사 동간 일정한 거리 유지, 축사증축·신축은 불연성 재료를 사용하고 축사 주변 가연물 제거 등으로 연소 확대 우려를 미리 차단하고 화재활동에 대비해 저수조 등 자체 소화용수 확보에도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한 축산농가의 관심과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축사농장주와 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 고취이다. 사용농가에서는 화기취급 시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 화재발생 시 초기 진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겨울철 축사는 환기 불량과 건조한 날씨로 화재발생 등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장주와 관리자는 소화기 사용법 및 관리를 충실히 하고, 전기시설 점검 및 노후화된 전기배선을 교체해 화재발생 시 초기 진화하여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 우리 모두가 사고 없는 안전한 축산농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