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만을 고수하며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마량 서중마을 수제 김 생산이 본격화됐다.
 
지난 2일 마량면 서중마을. 햇볕이 잘 비추는 언덕에 자리한 김 건조장에서 주민들이 김 말리기 작업에 한창이다. 발장에 올려놓은 물김을 짚으로 만든 건조장에 하나씩 붙여가며 김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작업장 한켠에서는 나무로 만든 성형틀에 물김을 붓는 작업이 반복됐다. 모든 작업이 전통방식 그대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수제 김'은 짚을 엮어서 만든 건조장에 발장을 붙여 햇볕에 자연 건조하는 방식만을 고수한다. 김의 모양이나 모습이 일반 김보다 두꺼우면서도 다소 투박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원료로 쓰이는 원초는 주로 강진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무산 김이다.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충분히 노출된 지주식 방식으로 양식된 김을 채취하면서 김의 향은 진하고 맛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강진만의 지주식 양식법은 말뚝을 박은 뒤 김발을 매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돼 부유식에 비해 재배기간이 더 길고 채취 횟수는 적지만 맛과 향은 더 뛰어나다. 특히 말발굽 모양의 내만이 잘 발달된 강진만은 물이 깨끗하고 담수의 영향을 받아 다른 지역의 김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래나 잡티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유기산 사용을 원천 배재하고 친환경으로 양식하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생산방식이다.
 
이렇다보니 매년 주문이 빗발치면서 하루 생산물량은 금세 동이 날 정도다. 말 그대로 먼저 전화를 거는 사람이 임자다.
 
지난 2011년부터 수제김을 생산하고 있는 강남원 강진군김양식협회장은 "하루에 건조장에 붙일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며 "햇볕이 없는 날에는 생산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장 한장 떼어내는 포장작업도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하루에 70~80속만 제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중마을의 수제김은 현재 1속당 3만원 정도로 일반 김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지만 차별화된 맛과 생산방식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