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새로운 관찰의 시작입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관찰의 시작입니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12.0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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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focus] 강진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아낸 『강진군사진회 회원들』

강진군사진회, '강진 풍경'소재로 12일부터 전시회 개최
회원들, "강진의 순간들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 값진 봉사"

"우리 일상의 작고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인지를 일깨울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오는 12일 전시회를 앞둔 강진군사진회 이재관 회장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묻어났다. 강진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아보자며 몇몇 지인들과 함께 길을 나섰던 것이 어느덧 이유 있는 동행이 됐고 이제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록된 지난 2년간의 순간들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강진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강진군사진회가 발족한 지난 2015년도 이후 첫 공개행사다. 18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 가운데 33점을 대표작으로 선보인다. 전시회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강진아트홀 1층(화랑)에서 진행된다.
 
작품들은 평소 지나치기 쉬운 우리 주위의 풍경과 일상의 모습을 소재로 한다. 벚꽃이 만개한 까치내재의 모습과 노란단풍이 물든 영랑생가. 하얗게 뒤덮인 강진의 겨울 등 지역민에게 친숙한 모습이나 풍경을 계절이라는 시간의 그릇에 담았다. 강진 전통시장의 풍요로움이라든가 상인들의 모습, 주민의 다양한 일상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되살아난다.
 
이번 전시회가 유독 기대감을 모으는 데는 강진지역의 친숙한 모습이나 풍경을 회원들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강진사람들도 강진이 멋지고 아름답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 그것을 지자체나 기관이 아닌 민간단체가 나서 강진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전달한다면 이보다 갚진 봉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진군사진회 회원들은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다.  회사원이나 퇴직공무원, 카페 주인, 주부 등 평범한 우리네 이웃이다. 때문에 이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강진의 멋과 여유를 이웃과 이웃이 공유하고 나누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강진군사진회는 회원들의 작품을 책상용 달력으로도 제작해 조만간 배부할 계획이다. 현재 제작된 물량은 대략 500부 정도. 제작 비용은 전액 회원들이 부담했다. 기회와 여유만 된다면 서울과 부산, 광주 등 대도시를 돌며 지역순회 사진전을 꿈꾸고 있다.
 
이 회장은 "사진작품은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위안과 용기가 되는 귀중한 역사의 시간이다"며 "우리는 단순히 사진의 기술과 기능을 배운다기보다는 사진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일 뿐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가 끝이 아닌 새로운 관찰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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